11개 손보사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90%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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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손보사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90% 초과
  • 이연경 인턴기자 lyk3650@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0월 31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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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인턴기자] 손해보험 11개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 9월 90%를 넘겼다. 이런 현상은 매우 이례적이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이다. 업계에서 말하는 적정 손해율은 78~80%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MG손해보험이 158.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포인트 급등했다. 자동차보험 규모가 크지 않은데 지난달 고액의 대형 사고가 몰려 손해율이 오른 탓이다.

롯데손해보험 손해율도 작년 91.2%에서 10.4%포인트 상승해 101.6%다. 두 손보사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보다 보험금을 더 많이 지급한 셈이다.

삼성화재(90.3%), 현대해상(92.2%), DB손보(92.5%) 등 대형 손보사들도 90%를 넘었다. 이는 1년 전보다 3~6%포인트 오른 수치다.

모든 보험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를 넘어선 것은 최근 몇 년 사이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업계는 올 9월 연이은 태풍으로 차량 침수·파손 피해가 있었지만 손해율이 고공행진을 보이는 것은 구조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자동차 정비 공임 인상, 한방 추나요법 건강보험 적용 등의 이유로 보험금 지급액이 급증하며 원가가 인상됐으나 그만큼 보험료에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겨울철 잦은 차 사고로 손해율이 오르는 경향이 있어 앞으로가 더 문제인 상황이나 올해 이미 두 차례 보험료 인상으로 연내 추가 인상은 쉽지 않아 보인다.

올해 자동차보험 적자는 1조1000억원가량이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은 4184억원의 적자를 냈다. 작년 상반기 적자는 31억원에 그쳤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올해 두 차례 보험료가 올랐지만 인상 요인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보험금 지급이 상승하는 만큼 보험료를 인상할 수 없어 손해율이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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