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장문영 인턴기자] 이제부터 5G 기술을 이용해 농부가 집에서 실행 버튼만 누르면 원격으로 논밭을 경작할 수 있게 됐다. 날씨에 상관없이 집 안에서 트랙터를 이동시키고 스스로 밭을 갈게 할 수 있어 농업 생산성을 제고한다.

LG유플러스는 2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법곳동 농지 6611㎡(2000평)에서 5G 네트워크를 이용한 트랙터 원격제어 및 무인경작을 선보였다.

시연자는 농지에 배치된 조정관에 탑승해 멀리 떨어진 트랙터를 조종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트랙터 전면에 설치된 초고화질(FHD)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영상이 5G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되고, 이를 확인한 시연자가 원격으로 기계를 조종하는 방식이다.

작업 시작 지점으로 이동한 트랙터에 무인경작을 실행시키자 트랙터는 설정된 경로에 따라 농지를 갈아엎기 시작했다.

5G를 활용한 원격제어 트랙터는 LG유플러스와 LS엠트론이 개발했다. LS엠트론은 기존 기계식으로 작동되던 조향장치(운전시스템), 브레이크 시스템을 전자식으로 개발했다. LG유플러스는 5G 네트워크의 초저지연 및 대용량 전송기술을 적용해 트랙터 원격제어를 가능하게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시연을 기반으로 스마트팜 분야로 서비스 분야를 확대하고 트랙터 외에도 콤바인, 이앙기 등 농기계와 포크레인, 지게차 등 이동형 장비로 적용을 넓힐 계획이다. 내년에는 첨단 농업 단지 내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2021년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이해성 미래기술개발그룹 상무는 "농기계 시장 진입을 시작으로 농장 자율제어 솔루션까지 농가를 위한 원스톱 지원 체계를 갖춰나갈 계획"이라며 "다양한 업체와 상생협력 등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