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용 분유 '노발락'에서 벌레…GC녹십자, 소비자에 책임 전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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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용 분유 '노발락'에서 벌레…GC녹십자, 소비자에 책임 전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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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구매했는데 사과 한마디 없어…소비자 불안 증폭
▲ ⓒ 맘카페 대구맘365 제보자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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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문영 인턴기자] 소비자 A씨는 신생아 설사증상 특효 기능성 분유로 입소문이 난 프리미엄 분유 '노발락 AD(Novalac AD)' 제품을 아기에게 타먹이려다가 말라비틀어진 벌레를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다.

19일 네이버 맘카페 '대구맘365'에는 A씨가 쿠팡을 통해 구입한 GC녹십자의 노발락AD 제품으로 모유와 혼합수유를 하려다 벌레를 발견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신축 아파트라 거미나 모기 외에 벌레가 없는데 벌레가 바짝 말라있던 것을 보아 애초부터 분유 안에 있었던 것 같다"며 "유심히 살펴보지 않고 아이에게 먹였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이가 이 제품을 거의 다 먹었는데 벌레가 나오니 너무 찝찝하고 불안하다"고 말했다.

노발락 제품은 건강한 생활을 만드는 글로벌 기업 녹십자에서 판매하는 것을 강조한다. 노발락 AD 제품은 탈수방지와 수유를 동시에 하기 위해 설계됐고 설사하는 아기가 변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데 도움을 준다고 광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GC녹십자 관계자는 "고객에게 제품에 대해 교환·환불 처리를 진행했다"며 "60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으로 여태껏 벌레가 들어간 경우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개봉 후 소비자가 분유를 만들 때 들어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녹십자의 변명과는 달리 지난 7월에도 노발락 분유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제보가 있었다. 그때도 녹십자 측에서는 제보자에게 분유 한 통을 새것으로 바꿔주겠다는 대응으로 소비자가 분통을 터뜨리게 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녹십자는 "제조 공정에서 2㎜ 이상의 이물질이 발견되기 어렵다"며 "필터 처리를 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극히 미미하며 분석을 위해 제품 회수를 요청했으나 고객께서 거부해 제조, 유통, 보관 등 어느 과정에서 이물질이 혼입됐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분유는 아기가 먹는 제품이고 특히 신생아는 면역력이 낮기 때문에 이물질이 더욱 위험하게 작용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연이은 이물질 논란에 실망이 커지는 모양새다.

네이버 맘카페 게시물 댓글에는 "너무 놀라셨겠어요" 등의 공감과 "업체는 정말 무책임 하고 엄마들이 불안하다. 우리 아기도 걱정이다"는 우려의 반응들이 있었다.

이와 관련 한 분유업계 관계자는 "일단 문제가 발생하면 도의적인 책임이라도 져야 하는데 소비자에게만 책임을 떠넘긴 부분은 분명히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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