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먹다 배탈나고 치아 부러져…4년간 924건 적발
상태바
햄버거 먹다 배탈나고 치아 부러져…4년간 924건 적발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0월 21일 10시 16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버거.jpeg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햄버거를 먹다 신체적 손상을 입은 사람들이 최근 4년여간 924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의 45%는 아동·청소년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9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햄버거 소비자 위해정보는 총 924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6년 194건, 2017년 279건, 지난해 288건, 올해 1~9월 163건이었다.

피해자 연령은 30대가 24.6%(228건)로 가장 많았다. 20대는 23%(212건), 10대 이하는 22%(203건)였다. 햄버거를 많이 소비하는 20대 이하가 전체 피해의 45%를 차지했다.

신체 피해를 구분해보면 '내부 장기손상'(소화기·호흡기·신경계 손상 및 통증)이 45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타손상(구토·설사·알레르기) 107건, 피부 손상(두드러기·피부발진·피부통증·가려움) 105건, 근육·뼈·인대 손상(치아파손) 43건, 전신손상(식중독) 42건 순이었다.

김 의원은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위생 상태가 나빠지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햄버거 프랜차이즈 식품위생법 위반 자료를 보면 최근 4년간(2016년부터 올해 9월까지) 위반 건수는 총 480건이었다. 2016년 120건에서 2017년 130건, 지난해 138건, 올해 1~9월 92건으로 증가세다.

업체별 위반 건수는 맘스터치가 158건으로 가장 많았다. 롯데리아는 125건, 맥도날드는 76건이었다.

또 올해 1~9월 기준으로 전체 매장 수 대비 적발률을 확인해보면 맥도날드가 409곳 중 22곳이 위반해 적발률이 5.4%로 가장 높았다. KFC 3.1%, 맘스터치 2.1%, 롯데리아 1.6% 순이었다.

김 의원은 "소셜미디어(SNS)에는 유명 업체의 햄버거에서 벌레, 쇳조각, 비닐 등 이물이 발견됐다는 게시물이 수없이 올라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햄버거병(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으로 8년간 투병하던 프랑스 소년이 사망했고 국내에서도 2016년 9월 평택에서 발생한 사건을 시작으로 햄버거 사고가 증가 중"이라며 "어린 나이의 피해자가 많고 전체 피해의 50%가 내부 장기손상인 점을 본다면 업계의 적극적인 식자재 관리, 조리법과 보상 체계 확립, 식약처의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