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 보조배터리 고온에 '펑'…안전기준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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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 보조배터리 고온에 '펑'…안전기준 부적합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0월 15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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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 노출 시험(KS, IEC) 중 발화 및 폭발한 단전지
▲ 열 노출 시험 중 발화·폭발한 단전지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이동 중에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보조배터리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주요 성능 차이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이리버 제품은 일부 제품은 고온 환경에서의 안전성 및 배터리 수명에 대한 개선이 필요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보조배터리 7개 브랜드 제품의 방전용량, 충전시간, 배터리 수명,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평가 대상은 △삼성전자(EB-P1100C) △샤오미(PLM16ZM) △아이리버(IHPB-10KA) △알로코리아(allo1200PD) △오난코리아(N9-X10) △즈미(QB810) △코끼리(KP-U10QC5) 등이다.

우선 배터리 안전성 평가에서는 전 제품이 전기용품안전기준(KC)에 적합했다.

하지만 열 노출 시험에서 아이리버 제품이 130℃ 온도에서 약 12∼15분 저장 시 발화 및 폭발해 한국산업표준(KS)과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한국산업표준과 국제전기기술위원회 기준을 충족시키려면 130℃에 30분 동안 노출해도 발화 및 폭발하지 않아야 한다.

이번 시험 결과에 따라 아이리버는 해당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고 판매를 중지하기로 했다.

또 완전히 충전된 보조배터리로 전자기기를 충전할 때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방전용량(Wh)은 표시용량(37~38.5Wh) 대비 69~91 % 수준으로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코끼리 제품의 방전용량이 91 %로 가장 많아 상대적으로 '우수ʼ했다. 오난코리아 제품은 방전용량이 69 %로 가장 적어 '보통'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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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전된 보조배터리를 완전히 충전시키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확인한 결과 고속충전기에서는 최대 1시간 12분, 일반 충전기에서는 최대 1시간 6분씩 차이났다.

고속충전기로 보조배터리를 충전 시킬 때 소요되는 시간은 오난코리아 제품이 3시간26분으로 가장 짧았고 샤오미 제품이 4시간 38분으로 가장 길었다.

일반충전기로 충전할 경우에도 오난코리아 제품이 4시간33분으로 가장 짧았다. 가장 긴 제품은 5시간 39분이 걸린 즈미 제품이었다.

배터리(단전지) 수명은 오난코리아 제품이 200회 이하에서 배터리 용량이 50% 이하로 감소돼 품질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6개 제품은 초기 용량 대비 94 % 이상의 용량을 유지했다.

표시사항의 경우 즈미 제품이 KC마크 등 법정표시사항 일부를 누락해 전기용품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기술표준원에 보조 배터리 관련 기준(열 노출 시험)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생활가전 제품에 대한 안전성과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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