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태로 인한 펀드 환매 차질액은 최대 1조3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누적 8466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원 대표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10일 사모채권과 메자닌에 투자하는 펀드 55개의 환매를 1차로 중단했다. 사모채권 3839억원(37개)과 메자닌 2191억원(18개) 등 6030억원 규모다.
이날 2차로 환매가 연기된 2436억원 규모 펀드를 더하면 지금까지 환매 차질액은 총 8466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만기 시 상환금 일부가 지급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 펀드 56개의 잔여 금액은 4897억원이다.
원 대표는 "메자닌 펀드 중 코스닥벤처펀드 1770억원 규모는 만기 상황에 따라 환매 연기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며 "환매 연기 금액 범위는 1조1593억원에서 1조3363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환매 연기 사태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고객 피해 최소화를 가장 큰 목표로 합리적인 가격 범위에서 자산을 최대한 신속히 회수하도록 노력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라임자산운용은 환매가 중단된 펀드 중 사모채권과 메자닌(주식연계채권)에 투자한 펀드의 자산 회수는 내년 상반기까지 40%, 내년 말까지 70%가량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CIO)은 "사모채권을 주로 편입한 '플루토 FI D-1호'는 내년 상반기까지 30∼40%, 연말까지는 70% 정도 회수가 목표"라며 "그 이후가 만기인 딜은 매각을 통해 상환해 펀드를 청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자닌을 주로 편입한 '테티스 2호'는 6개월 이내에 전환할 수 있는 자산이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해 빨리 전환해 매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연말까지는 70% 정도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무역금융은 전체 운용자산(AUM)의 60%를 2년8개월 정도 후에 상환 가능하며 40%는 4년 8개월 후에 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