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운용 펀드 환매차질 최대 1조3000억…일부는 5년간 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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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운용 펀드 환매차질 최대 1조3000억…일부는 5년간 묶여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0월 14일 22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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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개 숙인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
▲ 고개 숙인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유동성 문제로 사모펀드 환매를 중단한 라임자산운용이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과했다.

이번 사태로 인한 펀드 환매 차질액은 최대 1조3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누적 8466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원 대표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10일 사모채권과 메자닌에 투자하는 펀드 55개의 환매를 1차로 중단했다. 사모채권 3839억원(37개)과 메자닌 2191억원(18개) 등 6030억원 규모다.

이날 2차로 환매가 연기된 2436억원 규모 펀드를 더하면 지금까지 환매 차질액은 총 8466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만기 시 상환금 일부가 지급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 펀드 56개의 잔여 금액은 4897억원이다.

원 대표는 "메자닌 펀드 중 코스닥벤처펀드 1770억원 규모는 만기 상황에 따라 환매 연기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며 "환매 연기 금액 범위는 1조1593억원에서 1조3363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환매 연기 사태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고객 피해 최소화를 가장 큰 목표로 합리적인 가격 범위에서 자산을 최대한 신속히 회수하도록 노력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라임자산운용은 환매가 중단된 펀드 중 사모채권과 메자닌(주식연계채권)에 투자한 펀드의 자산 회수는 내년 상반기까지 40%, 내년 말까지 70%가량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CIO)은 "사모채권을 주로 편입한 '플루토 FI D-1호'는 내년 상반기까지 30∼40%, 연말까지는 70% 정도 회수가 목표"라며 "그 이후가 만기인 딜은 매각을 통해 상환해 펀드를 청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자닌을 주로 편입한 '테티스 2호'는 6개월 이내에 전환할 수 있는 자산이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해 빨리 전환해 매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연말까지는 70% 정도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무역금융은 전체 운용자산(AUM)의 60%를 2년8개월 정도 후에 상환 가능하며 40%는 4년 8개월 후에 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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