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 고객정보관리 소홀…'무관한 조회 634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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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시보증공사 고객정보관리 소홀…'무관한 조회 634건 적발'
  • 이연경 인턴기자 lyk3650@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0월 14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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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의원 "인적 경로에 의한 정보 유출 의심…감시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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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인턴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고객 신용정보 관리의 허점이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수년간 해당 업무와 무관한 직원이 개인정보가 담긴 신용평가 내역을 아무런 제약 없이 열람한 것이다.

14일 HUG는 2013년 선진형 신용평가체계를 구축 이후 최근까지 보증거래 관계에 있는 법인기업과 개인사업자 5810개사 신용도를 평가했다.

기업 재무 상태, 경영능력, 대표자 신용리스크 등의 항목을 자체 개발한 15개 등급(AAA~D)으로 분류했다.

또 등급에 따라 보증료율, 보증 한도, 융자금 이율 등을 차등 적용했다.

이 과정에서 최근 3년간 HUG 직원들의 고객 신용정보 조회 이력을 분석해보니 총 11만8000여 건 중 보증 심사 및 관리 업무와 관련이 없는 조회 기록이 634건 발견됐다.

고객소통·CS팀 57건, 언론홍보 및 대외협력팀 22건, 연구기획팀 18건 등이었다.

개인신용정보는 '신용정보의 이용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조회 권한을 직급·업무별로 차등 부여하고 개인 정보를 활용할 때는 조회 사유의 적정성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HUG는 지난해 12월 신용정보 보호 규정 제정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내부 논의 미흡 등의 이유로 현재까지 시행하지 않고 있다.

국회 교통위원회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HUG 개인정보 관리는 허술한 수준을 넘어 제대로 된 통제장치가 없어 인적 경로에 의한 유출이 의심된다"며 "국토부 등 상급 기관 감시와 감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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