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건설동향] '강남4구+마용성' 수상한 부동산거래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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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건설동향] '강남4구+마용성' 수상한 부동산거래 들여다본다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0월 13일 0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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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62% "서울 집값 1년 뒤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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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정부가 32개 기관을 동원해 최근 성사된 의심스러운 부동산 거래를 들여다본다. 투기 자금을 집값 상승 원인으로 보고 이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 10명 가운데 6명은 1년 뒤 서울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사 가운데 번 돈으로 은행 이자도 못 내는 '좀비 기업'이 전체의 1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이 15주 연속 올랐다. 정부의 합동단속 예고에 상승폭은 다소 둔화했다.

◆ 서울지역 실거래 합동조사…강남4구·마용성에 집중

국토교통부는 서울시·행정안전부·국세청·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감정원 등과 전날부터 '서울 지역 실거래 관계기관 합동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정상적 자금 조달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차입금이 많이 낀 거래, 현금 위주 거래, 가족 간 대출 의심 거래뿐 아니라 업·다운·허위계약 의심 거래, 미성년자 거래를 포함한 편법증여 의심 거래 등이 모두 포함된다.

조사의 초점은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서대문구 등 8개 구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우선 8월 이후 실거래 신고된 건을 살피되 필요하면 8월 이전 거래까지 파헤친다.

합동 조사는 연말까지 이어지고, 내년부터 국토부 중심의 상시 조사체계가 단계별로 운영될 예정이다. 내년 2월 21일 이후 국토부 직권의 상시 조사가 허용되면, 국토부는 감정원과 함께 실거래 상설조사팀을 꾸려 전국의 이상 거래를 꼼꼼히 들여다볼 계획이다.

◆ "서울 집값 더 오른다" 전문가 105명 설문조사

10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동향 10월호'에 실린 부동산 시장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105명 가운데 61.9%가 1년 후 서울 주택 매매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2.5% 미만의 상승률을 점친 비율이 41.9%로 가장 많았다. 2.5~5% 미만 상승은 18.1%, 5%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예상한 응답은 1.9%였다.

비수도권에 대한 전망은 이와 정반대였다.

1년 뒤 비수도권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은 8.6%에 그쳤다. 이마저도 모두 2.5% 미만의 소폭 상승을 점쳤다.

반면 절반에 가까운 49.5%가 비수도권 집값이 2.5% 미만의 범위에서 하락할 것이라고 봤다. 2.5~5% 미만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도 8.6%였다.

이번 조사는 학계·연구원·금융기관·건설사 등 부동산 관련 전문가 1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 건설사 10곳 중 1곳, 벌어서 이자도 못내는 좀비기업

9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외부감사 대상 건설업체 1833개사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자비용보다 영업이익이 적은 기업의 비율이 28%(514개)에 달했다.

특히 이런 상황이 3년 연속 지속된 한계기업(좀비기업)은 3년 연속 경영실적을 제출한 1433개사 가운데 146개사(10.4%)로 집계됐다.

한계기업 가운데 중소기업의 비중은 84%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는 자산이나 종업원 수 등 외부 감사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만 포함됐기 때문에 조사 범위를 전체 건설사로 넓히면 한계기업 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준 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017년까지 양호했던 건축, 건설 장비, 설비 관련 업종의 실적이 정부 규제 등으로 주택 경기가 꺾이면서 한계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서울 아파트값 15주째 상승…상승폭은 둔화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7% 올랐다. 지난주(0.08%)보다 오름폭은 줄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이번주 아파트값이 0.10% 올라 지난주(0.11%)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송파구가 0.12%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강남구(0.11%), 강동구(0.09%), 서초구(0.08%) 순이었다.

정부가 강남과 함께 합동단속 지역으로 지목한 '마용성'과 인근 광진구도 오름폭이 둔화했다.

광진구는 지난주 0.13%에서 0.07%로, 마포구는 0.11%에서 0.07%로, 용산구는 0.07%에서 0.06%로 상승폭이 각각 줄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06% 올랐다. 지난주(0.07%)보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15주 연속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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