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론 대위변제액 1년반새 3배…"상환력 떨어진 서민 늘어"
상태바
햇살론 대위변제액 1년반새 3배…"상환력 떨어진 서민 늘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HOTO_2019100892926.jpg
[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저소득·저신용층을 위한 정책금융상품 햇살론의 대위변제액(차주 대신 갚아야 할 돈)이 최근 1년 반 사이 3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햇살론의 대위변제율은 2017년 말 5.5%에서 2018년 말 9.1%, 올해 6월 말에는 10%까지 상승했다.

이에 정부가 대신 갚아줘야 할 돈도 2017년 말 2364억원에서 7928억원으로 3.35배 증가했다.

정부의 다른 서민금융상품도 비슷한 상황이다.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갈아타는 바꿔드림론 상품의 경우 올해 6월 현재 대위변제율(28.4%)은 작년 말(28.6%)보다 소폭 내렸지만, 같은 기간 대위변제액은 7853억원에서 7999억원으로 늘었다.

저소득자·저신용자 대상 소액대출 상품인 미소금융의 연체율은 지난해 6.6%에서 올해 6월 7.1%로 0.5%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연체금액도 465억2000만원에서 569억원으로 22% 증가했다.

은행권 서민 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는 연체액이 2017년 말 1185억원에서 1532억원으로 29.3% 증가했다.

이태규 의원은 "서민금융상품 원리금 상환도 버거워진 서민들이 늘고 있다"며 "상환 능력이 떨어진 이들이 다시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정부와 금융당국이 서민금융지원 방안을 새롭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