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금융동향]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매각 사실상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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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금융동향]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매각 사실상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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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송가영 기자]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을 인수하기로 한 BK컨소시엄이 잔금을 납입하지 않으면서 매각이 사실상 무산됐다.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이 각각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과 JKL파트너스를 새주인으로 맞이한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60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또한 5년간 파생결합상품을 팔아 판매 수수료를 2조원 가까이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 BK컨소시엄, 자금사정으로 납부일 못지켜…인수 물건너

비덴트는 30일 BTHMB 홀딩스로부터 잔금납부 이행일인 30일에 자금사정상 잔금을 납부할 수 없다고 통보받았다.

비덴트는 "계약서상 잔금일이 최종 경과한 후 계약서에 따라 법리적 검토를 통해 31일 이내 법적절차를 결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BTHMB홀딩스는 BK컨소시엄의 후신인 BXA를 운영하는 곳이다. 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이 주도하는 BK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지분 50%+1주를 약 40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계약금으로 1억달러를 낸 이후 잔금을 치르지 않아 빗썸 매각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수마감 시한이었던 올해 4월에도 잔금을 납입하지 않고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지분을 70%까지 늘리겠다고 하면서 납입시한을 연기해 의혹에 힘이 실렸다.

빗썸 관계자는 "매각은 대주주의 문제이기 때문에 아는 것이 없다"며 "빗썸은 애초부터 대표를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인수 계약이 무산돼도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롯데카드·롯데손보, MBK파트너스-JKL파트너스 품으로 떠난다

롯데카드와 롯데손보가 각각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 JKL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이했다.

금융위원회는 2일 정례회의를 열고 양사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안건을 승인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5월 롯데카드 지분 79.83%를 1조38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하고 두 달여만에 롯데카드 인수를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 서류를 제출했따.

이에 따라 롯데카드 지분구조는 MBK파트너스가 약 60%, 우리은행이 20%, 롯데지주가 20%로 나눠지게 됐다.

지난 5월 롯데그룹과 JKL파트너스는 롯데손보 매각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JKL파트너스는 매각금액 3734억원에 롯데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58.49%중 53.49%를 사들였다.

양사의 대주주 변경 승인으로 롯데는 과징금을 면하게 됐다. 오는 11일까지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현행 공정거래법의 금산분리 규정에 따라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

◆ 가계대출 잔액 꾸준히 증가…전년비 43조↑

신한·KB국민·NH농협·우리·KEB하나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9월 기준 599조38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조5550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430조2053어원으로 35조2982억원 늘었다. 개인집단대출은 140조2737억원, 개인신용대출은 105조7771억원으로 각각 15조4014억원, 6조6666억원 증가했다.

9월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2조5908억원 증가했지만 전월 대비 증가폭은 감소했다. 지난 6~8월은 전월 대비 각각 3조7743억원, 4조5651억원, 4조9759억원 증가했다.

시중은행에서는 증가 폭에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정부의 가계대출 옥죄기에도 대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추가 정부 규제를 앞두고 은행들이 대출 관리를 강화하는 추세"라며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5대 시중은행, 파생결합상품 판매 수수료 2조 거둬들여

최근 5년간 5대 시중은행들이 파생결합상품을 판매해 수수료를 2조원 가까지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8월초까지 신한·KB국민·NH농협·우리·KEB하나은행이 파생결합상품을 판매해 얻은 수수료는 1조9799억원이었다.

이들은 이 기간 208조원 상당의 파생결합상품 460만건을 판매했다.

가장 많은 파생상품은 판 곳은 국민은행으로 75조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은 52조원, 신한은행은 35조원, 우리은행은 32조원, 농협은 14조원을 기록했다.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를 가장 많이 판매한 곳은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었다.

이들 두 은행이 지난해부터 판매한 DLF는 총 4조567억원으로 전체의 85%에 달했다. 판매 수수료는 397억원으로 전체의 94%를 차지하고 있다.

고용진 의원은 "전문가도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구조의 초고위험 파생상품은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것이 맞다"며 "은행에서 초고위험 파생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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