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채용비리 논란에 '시끌'…면접점수 조정해 합격자 뒤바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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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채용비리 논란에 '시끌'…면접점수 조정해 합격자 뒤바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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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행정적 부문 지적받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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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송가영 기자] 새마을금고가 채용비리 논란에 휩싸였다. 면접점수를 임의로 조정해 합격자가 뒤바뀌었다는 사실이 행정안전부 감사로 드러난 것.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새마을금고중앙회 일반직 신입직원 공개채용이 법령·정관·규정에 관계없이 면접 점수 평가 방식이 변경돼 전형이 이뤄졌다.

해당 채용은 일반직 35명, 전산직 10명을 뽑는 전형으로 지난해 7월30일부터 10월18일까지 진행됐다. 그러나 채용 진행 과정에서 1·2차 면접의 평점 방법이 변경된 것이 문제가 됐다.

기존 1차 면접 평가는 100점인 P, 50점인 Q, 0점인 N 3단계로 분류해 평가했지만 변경 후에는 100점인 G단계를 추가해 75점인 P, 50점인 Q, 0점인 N 4단계로 평가됐다.

2차 면접에서는 면접점수와 직무역량검사를 합친 점수로 평가하던 것을 면접점수만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직무역량검사 하위 10%미만자만 탈락시키도록 변경된 것이다.

그러면서 직무역량 상위점수대인 64~77점대에 속했던 4명은 평점내용 변경으로 불합격했고, 직무역량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던 12명은 2차 면접에서 점수가 올라 합격 이 중 10명이 합격했다.

이에 대해 새마을금고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면접도중 또는 면접 이후 기준을 바꿔 특정인을 채용하는 일반적인 비리 방식과 달리 지원자들에게 차별화를 두기 위해 점수를 세분화한 후 면접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어떤 특정 인물을 반드시 채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규정이 아니라 애초에 면접 기준 자체를 변경한 것뿐인데 당혹스럽다"며 "행안부에서 지적받은 내용도 애초에 채용비리에 대한 내용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적극적인 대응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내부에서 채용비리로 보고 있지 않은 사안인데 해명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내용만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절대적으로 채용비리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추후 어떻게 대응할지는 검토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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