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폴드 등장에 휴대폰보험시장 '후끈'…보험사 득과 실은?
상태바
갤럭시폴드 등장에 휴대폰보험시장 '후끈'…보험사 득과 실은?
  • 이연경 인턴기자 lyk3650@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0월 04일 07시 58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험수요 증가했지만 손해율 급증 우려
315764_283002_2804.jpg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인턴기자] 200만원을 웃도는 휴대폰 출고가에 보험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분다.

초고가 휴대폰 단말기 출시에 따른 보험수요 증가로 휴대폰 보험시장은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다. 다만 현재 휴대폰보험료는 100만원대 단말기를 기준으로 산정된 것이기에 손해율 관리 차원에서 보험료 재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40만원'의 역대 최고 출고가에도 불구하고 완판행진을 이어가는 '갤럭시폴드'의 전용 보험 상품이 속속히 출시됐다.

LG유플러스는 200만원을 초과하는 단말기에 적용 가능한 갤럭시 폴드 5G 전용 분실·파손 보험을 선보였다. 분실과 파손 모두 보장하는 상품은 8900원, 파손을 보장하는 상품은 2900원이다.

SK텔레콤은 'T 올(AII) 케어 250'을 출시했다. 총 지원 금액 250만원 한도로 자기부담금 25%를 제외한 단말 파손 비용을 지원한다. 서비스 이용료는 월 9500원으로 보상 기간은 36개월이다.

KT도 단말 보험 프로그램인 'KT 슈퍼안심'에 '폴드형 전용 보험'을 추가했다. 분실과 파손 모두 보장하는 'f-VVIP'와 파손만 보장하는 'f-프리미엄 파손'으로 라인업을 나눴다. 월 이용료는 각각 9000원, 3000원이다. 자기부담금은 손해액의 20%(최소 3만원)다.

SKT는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흥국화재가, KT는 DB손보와 현대해상, 농협손보가, LGU+는 KB손보가 각각 단체보험으로 가입돼 있다.

갤럭시폴드 전용보험은 휴대폰보험시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휴대폰보험시장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휴대폰보험 시장은 2011년 1800억원 규모에서 올해는 7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휴대폰 보험 가입자 수도 1000만명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폴드가 200만원이 넘는 제품이기에 대다수의 고객들은 보험상품에 가입하고 있어 덩달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재 휴대폰보험료는 100만원대 단말기를 기준으로 산정된 것이기에 손해율이 또다시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휴대폰 보험시장은 손해율이 한때 100%를 크게 웃돌았지만 소비자들의 휴대폰 파손 자기부담금을 높이고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꾸면서 80% 수준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갤럭시폴드의 과도한 수리비로 인한 손해율이 또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예를 들어 휴대폰 보험료는 월 1만원도 되지 않는 반면 갤럭시폴드의 메인 액정 교체 시 수리비만 82만5000원에 달해 보험사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현재 손해율은 100만원대 휴대폰을 대상으로 반영된 지표"라며 "200만원대 휴대폰의 경우 파손이나 분실에 따른 보험사 부담이 커 손해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고가 휴대폰 대상의 보험료 재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