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13주 연속 오른 가운데 상승폭이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3.3㎡당 4000만원 웃도는 서울 초고가 분양 단지의 당첨자 10명 중 4명은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다음 달 2일부터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행복주택' 입주자를 모집한다.
◆ 한남3구역, 대림 '아크로'·GS '자이'·현대 '디에이치'
한남3구역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사업면적 38만6395m²)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동, 5816채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 사업이다. 강북 지역에 이 같은 대단지 사업이 드물고, 한강변에 바로 접해 있어 '랜드마크'로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사업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건폐율(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면적 비율)이 42%대로 서울 일반 신축아파트의 2배에 가깝고, 한강변에 위치해 고도 제한을 받는 등 사업성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많다.
대림과 GS에 이어 현대건설이 25일 확약서를 제출하면서 한남3구역은 △대림 아크로(ACRO) △GS 자이(XI) △현대 디에이치 등 3개 브랜드 경쟁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시공사 입찰 마감은 10월 18일 오후 2시로 본격적인 수주 경쟁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이후 12월 15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한다.
◆ 서울 아파트값 13주째 상승…상승폭 1년만 최대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올랐다. 지난주(0.03%)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이번주 아파트값이 0.09% 올라 지난주(0.04%)보다 배 이상 커졌다. 강남구와 송파구가 0.10%씩 올랐다. 서초구와 강동구는 각각 0.07% 올랐다.
마포구는 0.11% 올라 이번주 서울 시내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광진구(0.09%)와 동대문구(0.07%)가 뒤를 이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05% 오르며 지난주(0.04%)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13주 연속 오름세다.
◆ 서울 10억 이상 초고가 아파트 당첨자 30대 최다
26일 국토교통부가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2018.9~2019.7월 서울 아파트 고가 분양 10순위 현황'에 따르면 서울 초고가 아파트 10대 단지에서 당첨자 1778명 중 30대가 725명(40.8%)로 가장 많았다. 20대 또한 67명(3.8%)으로 적지 않았다.
이번 집계에 포함된 단지는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분양가 3.3㎡당 4926만원) △서초 방배그랑자이(4903만원) △서초 서초그랑자이(4902만원) 등이다. 10개 단지 중 8곳이 4000만원을 웃도는 가격이었다.
수도권(경기, 인천)에서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과천 과천자이(3.3㎡당 3442만원), △분당 지웰푸르지오(2704만원) 등 평당 2000만원을 웃도는 고분양가 10개 단지 당첨자 4929명 중 30대가 1982명(40.2%)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또한 231명(4.7%)에 이르렀다.
◆ 10월 2일부터 행복주택 23곳·6495가구 입주모집
행복주택은 청년·신혼부부 등 젊은 계층에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저렴하게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을 말한다. 입주자 자금 사정에 따라 보증금, 월 임대료 조정도 가능하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정릉동공공주택(166세대)를 비롯해 △롯데캐슬베네루체(97가구) △고덕센트럴아이파크(96가구) △잠실올림픽아이파크(95가구) △당산센트럴아이파크(87가구) △인덕아이파크(69가구) △e편한세상보라매2차(55가구) 등이다.
지방에는 △당진우강송산(254가구) △서귀포서흥(90가구) △보령웅천(80가구) △장성삼계(30가구)가 공급된다.
접수 기간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급 주택의 경우 10월 11일부터 21일까지, 서울주택도시공사(SH) 공급 주택은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시공사 공급 주택은 10월 2일부터 11일까지다.
접수는 온라인(LH·SH·경기도시공사 홈페이지)과 모바일앱(LH 청약센터)으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