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화성 사건 당시에도 '유력 용의자'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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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화성 사건 당시에도 '유력 용의자' 지목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9월 25일 2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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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특정한 이춘재가 과거에도 유력한 범인으로 꼽혔지만 증거 부족으로 검거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이춘재를 화성사건의 용의자로 추정한 시기는 6차 사건이 발생한 이후다.

6차 사건은 1987년 5월 9일 오후 3시 경기 화성시 태안읍 진안리의 한 야산에서 주부 박모씨가 성폭행 당하고 살해된 채 발견된 사건이다.

이 사건 발생 이후 경찰은 탐문, 행적조사 등을 통해 이춘재가 용의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그를 불러 조사했다.

이춘재에 대한 주민 진술 등 첩보를 통해 그가 의심된다고 보고 지휘부에 "유력한 용의자로 보이는 인물이 있다"고 보고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며칠 후 이춘재는 수사 선상에서 제외됐다. 당시 과학수사 기술로는 6차 사건 현장에서 확보한 체액 등 증거물이 이씨와 일치하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었고 6차 이전 사건에서 확보한 증거물을 통해 추정한 용의자의 혈액형과 발자국도 달랐기 때문이다.

경찰은 8차 사건과 10차 사건이 일어난 뒤 2차례 더 이춘재를 불러 조사했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이씨는 10차 사건 이후 2년 9개월이 지난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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