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은 해외직구나 해외여행을 통해 구매하는 대표적인 품목이지만 소비자 불만도 덩달아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국제거래소비자포털'과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건강식품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불만은 총 960건이었다. 2016년 258건, 2017년 320건, 지난해 382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이 중 거래유형 파악이 가능한 868건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구매대행'이 469건(54.0%)으로 가장 많았다. '오프라인(여행지) 구매'가 185건(21.3%)으로 뒤를 이었다.
불만 유형별로는 전체 960건 중 '취소∙환불 지연 및 거부'가 253건(26.4%), '배송지연 등 배송 불만'이 196건(20.4%)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아울러 한국소비자원이 건강식품을 해외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소비자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4.7%(103명)는 불만이나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배송불만(44명), 제품 하자(26명), 정보 부족(26명) 관련 피해 경험이 많았다.
해외에서 구매하는 건강식품에는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원료나 국내 반입이 금지된 성분이 들어가 있을 수 있다. 실제로 식약처에서 해외직구 식품을 검사한 결과 실데나필(발기부전치료제), 센노시드(변비치료제), 시부트라민(비만치료제) 등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 성분이 검출됐었다.
그러나 이러한 수입금지 성분 및 제품에 대해 알고 있는 소비자는 42.9%(300명)에 불과했다. 해외구매 건강식품은 국내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소비자도 58.6%(310명)에 그쳤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해 해외구매 선호제품에 대한 유해물질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관계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다. 또 건강식품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교육과 홍보를 위해 유관 부처와 협력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에게는 해외쇼핑몰에서 건강식품을 구매하기 전에 식품안전나라 사이트 등에서 수입금지 성분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