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난색…선긋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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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난색…선긋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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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분리 대원칙에 줄줄이 걸릴 가능성…은행 수익성 악화도 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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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송가영 기자] 국내 IT 공룡기업인 네이버가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완전히 선을 긋고 간편결제(PG) 시장 강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우선 네이버는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시 금융당국으로부터 받게 되는 여러 규제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간편결제 사업과 인터넷은행을 모두 흥행시킨 카카오도 금산분리 영향으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현재는 계열사 신고를 놓친 혐의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재판을 받고 있어 증권사 인수 심사가 늦어지고 있다.

또한 금융업의 경우 상품 출시, 신사업 진출마다 금융당국의 심사를 받아야하는데 여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다양한 시도를 하는 IT기업들에게는 이러한 제재는 걸림돌로 작용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IT업계에는 금융업을 시작하면 본사업보다 규제에 걸리지 않기 위해 부수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더 많은 신경을 기울여야 된다는 분위기가 퍼져있다.

올해 하반기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고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추세여서 은행들의 수익에 악영향도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터넷은행도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는 처지다. 지난 2017년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급증한 대출여파로 증자가 불가피해졌고 케이뱅크는 올해 안에 증자를 하지 못하면 존폐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러면서 네이버도 비교적 규제가 약하고 시장이 빠르게 성장중인 간편결제 사업 강화가 사업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지난 몇 년간 여러 규제로 논란에 오르내리며 국내에서 IT이외의 새로운 사업을 하는 것에 회의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네이버가 간편결제 시장 사업 강화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간편결제 시장 사업 강화를 위해 오는 2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네이버 파이낸셜 분사 안건을 처리한다. 안건이 처리되면 오는 11월1일부터 네이버 파이낸셜이 공식 출범하게 된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알리페이를 모델로 하는 네이버 파이낸셜은 온오프라인 결제정보로 축적해온 트래픽,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금융 플랫폼으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라인 파이낸셜 주식회사를 통해 해외 인터넷은행 인가전에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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