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배민장부' 서비스 '베끼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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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배민장부' 서비스 '베끼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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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부터 경쟁사와 스타트업 까지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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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문영 인턴기자] 배달의민족 '배민장부'가 스타트업 서비스를 베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달 17일 정보통신(IT) 및 소상공인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이 출시한 자영업자 대상 모바일 기반 매출관리 서비스 '배민장부'가 신생 스타트업 한국신용데이터의 '캐시노트' 서비스를 베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캐시노트는 전국 37만여개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소상공인 매출관리 서비스 플랫폼이다. 복잡한 매출관리를 카톡으로 쉽게 할 수 있고 가입시 공인인증서가 필요없으며 매출누락까지 관리할 수 있다. 캐시노트는 사업자를 위한 경영관리 서비스로 카카오톡 기반이다.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 없으며 손쉬운 이용으로 40대 이상 이용자가 절반인 등 연령대 상관없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배민장부는 올해 1월부터 개시됐다. 외식업 자영업자들이 간편하게 매출 현황 및 내역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무료 서비스로 자영업자 소상공인이 신용카드 등으로 결제된 매출 현황을 정기적인 알림 문자로 받아볼 수 있게 돕는다.

그러나 배민장부는 캐시노트와 매출관리 서비스 플랫폼이라는 기본 골자도 비슷하고 카톡으로 매출관리를 할 수 있는 점에서 거의 유사하다. 캐시노트가 유무료 유형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는 가운데 배민장부는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에 따르면 배민장부가 캐시노트와 매출관리 기능이 비슷하다는 의혹에는 인정을 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그는 "UI나 세부기능 등에는 차이가 있고, 어디까지나 제휴 영업점 사장님들의 편의를 위한다는 의도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해명했다.

하지만 제휴 영업점 이외에 다른 자영업자들까지 이용할 수 있는 범용 서비스라는 점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

▲ 매출관리 기능을 갖고 있는 배민장부(위)와 캐시노트 비교(사진=자사 홈페이지 캡쳐)
▲ 매출관리 기능을 갖고 있는 배민장부(위)와 캐시노트 비교(사진=자사 홈페이지 캡쳐)

이에 앞서 배달의민족은 경쟁사 정보 입수의 문제로 이미 논란을 일으켰었다.

지난 7월 배달의민족은 회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일부 변경하면서 '필수' 수집·이용 항목으로 요기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추가한 바 있다.

요기요는 배달의민족에 이어 배달 앱 업계 2위 업체다. 배달 시장을 배달의민족과 딜리버리히어로가 운영하는 요기요·배달통이 양분하는 구조에서 1위 업체의 이 같은 공고는 오해의 소지를 불러 일으켰다.

논란이 일자 배달의 민족은 요기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필수로 요구했다가 선택으로 바꿨다.

이에 대해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요기요 아이디와 비밀번호 입력에 대해 '필수'와 '선택'의 차이는 공지가 나가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고 해명했다. 

또 "요기요를 동시에 이용하는 배달의 민족 제휴 영업점이 많아 어디까지나 제휴 영업점 사장님들의 입장을 고려한다는 의도였다"며 "경쟁사 정보 역시 암호화 과정을 통해 처리된 정보일 뿐 요기요의 데이터를 이용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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