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8일 발표한 '장래가구특별추계(2017~2047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가구는 2017년 1957만1000가구에서 2040년 2265만1000가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2047년이 되면 2230만3000가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 내놨던 추계와 비교하면 가구 정점이 3년 앞당겨진 셈이다. 당시에는 2043년 2234만1000가구까지 증가했다가 이듬해부터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총가구의 감소시기가 앞당겨진 건 인구감소세가 가팔라졌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지난 6월 발표한 '장례인구특별추계(2017~2047년)'에서 총인구는 2028년 5194만명까지 늘어난 뒤 이듬해부터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 역시 기존 전망 대비 3년 빨라진 것이다.
약 30년 뒤에는 1·2인 가구가 대세가 될 전망이다. 1인가구의 비중은 2017년 28.5%에서 2047년 37.3%로, 2인가구도 같은 기간 26.7%에서 35.0%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재 55.2% 수준인 1·2인 가구의 비중이 2047년에는 72.3%까지 늘어나게 된다. 전형적인 가족의 형태였던 4인가구는 2047년에 7.0%로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됐다.
2047년에는 고령자 가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17년 전체 가구의 20.4%(399만8000가구)를 차지했지만 2047년에는 49.6%(1105만8000가구)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특히 1인 가구 중 고령자 가구는 48.7%까지 늘고, 그중 70대 이상이 21.8%를 기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