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아프리카돼지열병테마주, 실적개선 종목 극소수"
상태바
증권업계 "아프리카돼지열병테마주, 실적개선 종목 극소수"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9월 18일 09시 30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KR20180424159100030_01_i_P4.jpg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증시에서 관련주가 급등세를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는 실적 개선 효과를 볼 종목은 극소수인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8일 오전 9시 22분 현재 이글벳은 전일 대비 29.43% 오른 8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진비앤지(22.75%), 진바이오텍(15.05%) 등도 급등중이다.

이글벳과 우진비앤지, 진바이오텍은 동물의약품 업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방역을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하림(22.37%)과 마니커(23.64%)도 급등중이다. 이들 업체는 닭고기 생산업체로 돼지고기 물량 부족 우려에 대체제인 닭고기 값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혜주로 부각됐다.

우성사료(16.9%), 한일사료(12.88%) 등 사료업체도 급등했다. 돼지들에게 남은 음식물을 주는 행위에 대한 단속이 강화돼 사료업체가 수혜을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증권업계는 돼지고기 관련주들이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돼지고기의 공급은 갈수록 타이트해져 아프리카돼지열병테마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질적으로 실적 개선 효과를 볼 종목은 극소수인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산 보조사료의 중국 수출길이 열리고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막기 위해 잔반 대신 사료 지급을 법제화하자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중국 수출의 경우 수혜 여부가 불투명하고 잔반 금지도 아직 법제화가 시행된 건 아닌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료관련 테마주의 경우 전국 6300여 양돈 농가 중 잔반을 먹이는 곳은 257곳으로 4% 수준에 불과해 이들이 얻는 실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