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사우디 원전테러, 국제유가 5∼10달러 상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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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사우디 원전테러, 국제유가 5∼10달러 상승할 것"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9월 16일 0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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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증권업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 피격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일시적으로 오를 수는 있지만 추세적 상승으로 보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예멘의 후티반군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주요 석유시설과 유전을 공격했다. 이번에 공격을 받은 지역은 사우디 내에서 가장 중요한 원유 생산 지역 중 하나로 일일 생산량인 700만배럴의 절반이 넘는 570만배럴이 생산차질을 빚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16일 "당분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5∼10달러 안팎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우디는 비축유를 통해 생산 차질을 상쇄할 계획이나 생산 차질 규모를 고려하면 일시적 수급 불균형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도 "사우디 원유 생산시설 두 곳이 공격을 받으면서 글로벌 원유 생산량의 약 5%가 차질을 빚어 원유 가격 급등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사우디 석유 설비 공격으로 당분간 유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대이란 제재 완화 분위기가 다시 강경모드로 전환되면 유가 하락을 반전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가 변동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이번 사태로 사우디의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 등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의 비축유 방출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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