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는 지난 2014년 LVMH으로부터 6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 내 화제를 모았다. LVMH는 2014년 10월 산하 투자회사 '그레이트 월드 뮤직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인수 방식으로 YG에 투자했다.
상환전환우선주는 약속한 기간이 되면 보통주로 전환하거나 채권으로 원리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LVMH이 현금 상환을 요구할 경우 와이지는 원금과 이자를 합해 670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YG엔터 주가가 전환가격인 4만3574원보다 높으면 보통주로 전환해 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주가가 이보다 낮으면 투자금을 회수해 손실을 피할 수 있는 구조다.
문제는 YG엔터의 주가가 5년 만에 '반 토막' 수준으로 급락, 한 달만에 주가가 회복되지 않으면 LVMH에 거액을 상환해야 할 처지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이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YG엔터가 영업을 통한 현금 창출 능력이 현격히 약해졌고 현금 유동성도 나빠지면서 신사업 등을 추진하려면 신규 자금 조달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