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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터넷전문은행 흥행 불발?…금융‧IT업계간 눈치싸움

토스‧키움 재도전도 불투명…필수 심사 요소 버거운 분위기

송가영 기자 songgy0116@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9월 14일 오전 9시 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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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송가영 기자]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금융업계와 IT업계의 움직임은 여전히 소극적이다. 금융당국이 지난 7월 예비인가 심사를 대폭 완화하며 길을 열어줬음에도 혁신성, 자본력 등 필수 심사 요소를 다소 버거워하는 분위기다.

이번 예비인가에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내민 곳은 소상공인연합이다. 소상공인연합은 경제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와 별개의 조직으로 사단법인 서울시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전국패션 소상공인연합회 등으로 이뤄졌다.

연합은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데 방점을 찍었다. 인터넷은행 이름은 '소소스마트뱅크'로 잠정 결정했다.

이들의 출범을 지켜보던 업계에서는 심사 항목중 포용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이번 예비인가를 추진하면서 포용적 금융에 방점을 찍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번 예비인가 심사에서도 걸림돌로 작용했던 혁신성과 자금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쉽지 않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5월 키움뱅크는 혁신성과 실현가능성, 토스뱅크는 자금능력을 충족하지 못해 예비인가 심사에서 탈락했다.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까지 한 달을 앞두고 소상공인연합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후보군이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키움뱅크를 주도했던 키움증권, 토스뱅크를 주도했던 비바리퍼블리카 모두 이번에는 발을 빼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이 내세웠던 기준을 모두 충족하기 위해 대규모 컨소시엄을 형성하며 적극 임했음에도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중인 토스는 현재 간편결제(PG) 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LG유플러스가 매물로 내놓은 PG사업 인수를 위해 해외 투자자로부터 대규모 투자까지 유치하며 적극 나서고 있다.

재도전이 유력했던 두 곳이 사실상 이번에는 불참할 것이 유력해지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보던 금융업계와 IT업계의 속내는 더욱 복잡해졌다. 이들 모두 금융당국이 내세우고 있는 기준을 다소 버거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뛰어난 자본력으로 인터넷은행 입성을 노리고 있는 일부 시중은행들은 높은 혁신성을 보유한 IT기업과 함께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어 단독으로 참가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IT업계는 인터넷은행을 위해 투입한 기술력 대비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다는 점을 불참 사유로 내세웠다. 강력한 후보군으로 떠올랐던 네이버의 경우 간편결제 시장에서 입지를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어 "관심 없다"며 선을 그은 상황이다.

이러한 분위기가 업계 전반에 깔리자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은행의 정착은 물론이고 흥행마저 물 건너가는 것이 아니냐는 업계의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혁신성과 자금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알 수 없는 소상공인연합만 예비인가 신청을 내면 이번에도 인터넷은행 신규 추가는 어려울 수 있다"며 "카카오뱅크가 시장을 독점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적극 나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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