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콤∙바비브라운 직구하면 호갱?…단품은 국내가 더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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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콤∙바비브라운 직구하면 호갱?…단품은 국내가 더 저렴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9월 10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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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배송대행료, 구매 수량 등에 가격 이점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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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수입 브랜드 화장품을 구입할 때 해외 온라인몰 직구보다 국내구매가 더 저렴한 경우가 많아 꼼꼼한 가격비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랑콤, 맥, 바비브라운, 샤넬, 에스티로더 등 수입 화장품 5개 브랜드, 15개 제품의 국내외 가격을 조사한 결과 단품 구매 시에는 13개 제품, 면세 한도를 채워 구매할 때는 8개 제품의 국내 구매가가 해외 직구보다 더 저렴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25~27일 제조사 공식 온라인몰과 네이버쇼핑, 해외쇼핑몰(메이시스∙노드스트롬 등)에서 진행됐다. 해당 15개 제품의 최저가와 현지 세금, 배송료 등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단품으로 구매할 경우 15개 중 13개의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보다 최저 0.7%에서 최고 95.3%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바비브라운의 '럭스 립칼라(히비스커스)' 제품의 경우 해외구매 가격이 국내가보다 95.3%나 높았다. 에스티로더 '퓨어컬러 러브 립스틱'과 맥 '매트 립스틱 칠리'도 68.2, 45.2%씩 비쌌다.

해외 구매 가격이 더 저렴한 제품은 샤넬 '블루 세럼 아이'와 랑콤 '이드라젠 집중 수분크림' 2가지뿐이었다. 각각 0.5%, 7.2% 더 저렴했다.

단, 단품 구매 시 총 가격에서 배송대행료(약 1만3000원)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 해외직구의 이점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배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면세 한도를 채워 여러 개 제품을 한번에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소액물품 면세 기준금액은 미화 150달러(미국 발송 목록통관 물품은 200달러) 이하다.

이처럼 면세한도를 채워 구매할 경우 해외직구 가격이 더 비싼 제품은 8개로 줄어든다. 이 때도 바비브라운 럭스 립칼라(히비스커스)의 가격이 국내보다 42.5% 높아 가장 비쌌다.

나머지 7개 제품은 해외 직구 가격이 국내 구매가보다 2.5∼50.7% 더 저렴했다. 맥 '아이 섀도우 프로 팔레트(템팅 1.5g)'가 50.7%, 샤넬 '레 베쥬 립밤(Intense)'이 43.0%씩 가격이 낮았다.

소비자원은 "화장품 구매 시 면세한도와 구매수량에 따라 국내와 해외 구매의 가격 우위가 달라질 수 있다"며 "특히 미국에서 발송하는 목록통관 화장품은 면세한도가 높아 구매 수량에 따른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또 일부 에센스, 크림, 파운데이션 등은 기능성 화장품에 속해 목록통관이 불가할 수 있으므로 제품별 상세 정보와 관세청 정보 등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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