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기 신도시 등 45조 토지보상금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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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기 신도시 등 45조 토지보상금 풀린다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9월 10일 0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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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천 그린벨트 지역
▲ 과천 그린벨트 지역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내년 3기 신도시 토지 보상이 본격화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전망이다.

10일 토지보상·부동산개발정보 플랫폼 지존에 따르면 내년 전국에서 45조원에 달하는 토지보상금이 풀릴 전망이다. 2009년의 34조8554억원과 비교하면 10조원 이상 많은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3기 신도시 후보지인 인천 계양,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지구 등에서 본격적인 보상이 이뤄진다. 의정부 우정, 인천 검암역세권, 안산 신길지구 등 공공주택지구에서도 뭉칫돈이 풀린다.

부천 역곡, 성남 낙생, 고양 탄현, 안양 매곡 등 도시공원 일몰 예정지와 인근 연접부지 활용사업을 통해서도 보상이 이뤄진다.

2021년에는 역시 3기 신도시 후보지인 고양 창릉지구와 부천 대장지구의 보상도 시작된다.

부동산 업계는 올해 4분기 이후부터 공공주택지구와 3기 신도시 보상이 본격화되면서 역대 최고 수준의 보상비가 주변 부동산 가격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0월부터 12월까지 수도권 사업지구 11곳에서 6조6784억원의 토지보상금이 풀린다. 사업지구 총면적은 7.23㎢로 여의도 면적 2.9㎢의 2.5배를 차지한다.

준강남권인 과천 주암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도 지구지정 3년5개월 만에 보상에 착수한다. 주암지구의 보상비 규모는 9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과천에서 대규모 토지보상금이 풀리는 것은 2015년 과천지식정보타운(8000억원 규모)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정부는 시중에 풀리는 유동성을 줄이기 위해 대토보상제도를 확대할 예정이어서, 실제 시장에 풀리는 토지보상금 규모는 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대토보상은 보상자에게 현금이 아니라 해당 지역의 다른 땅을 주는 것이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집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한 상황에서 대규모 토지보상금이 투자처를 찾아 수도권 주택과 토지시장으로 유입된다면 정부 입장에서도 부담이 클 것"이라며 "보상비가 1000조원에 달하는 단기 부동자금과 맞물려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리는 '불의 고리'가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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