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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세트, 경기침체 영향無…수 천만원대 프리미엄 제품 봇물

와인 6500만원, 위스키 5500만원…사치 조장 vs 선택의 폭 확대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9월 12일 오전 9시 4분

▲ 지난해 설 시즌 부산롯데호텔에서 선보였던 7000만원 상당의 '로마네 콩티' 와인.
▲ 지난해 설 시즌 부산롯데호텔에서 선보였던 7000만원 상당의 '로마네 콩티' 와인.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경기 침체로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트렌드가 수 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구색을 차별화한 10만원 이하 실속형 상품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수 천 만원을 호가하는 위스키, 와인이 시장에 등장해 사치를 조장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5500만원대의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 50년산', 1450만원대의 '글렌피딕 40년산', 2000만원대의 '글렌피딕 리저브 1961'을 신세계백화점을 통해 선보였다.

이 가운데 글렌피딕 리저브 1961이 최근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56병만 생산되는 제품으로 희소 가치가 높다.

롯데호텔은 추석 선물용으로 6500만원을 호가하는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 와인'을 선보였다. 프랑스 정통 코냑 '루이 13세 제로보암'은 3900만원이다.

롯데호텔이 선보인 로마네 콩티 와인은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으로 해마다 평균 5400여병만 생산돼 애호가들 사이에서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와인'으로 정평이 나있다. 앞서 부산롯데호텔 뷔페 라세느는 지난해 설 명절 시즌 7000만원 상당의 로마네 콩티 와인을 12병 한정으로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프랑스 보르도 와인으로 구성한 '5대 샤또 2000 빈티지 밀레니엄 세트'를 2500만원에 판매한다.

한 모금에 수 십만 원인 고급 주류의 등장에 단가가 수 백만 원인 고급 한우세트는 검소하다는 인상까지 풍긴다.

호텔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은 명품 한우 세트를 500만∙320만∙200만원대로 선보인다. 롯데백화점도 200만원짜리 영광 굴비세트(50세트)부터 135만원짜리 한우(100세트)를 내놨는데 각각 절반 가량이 팔려 나갔다.

이는 대형마트나 식품 제조업체들이 선보이는 실속형 상품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CJ제일제당은 가성비 트렌드를 감안해 명절 대표 선물인 '스팸 세트'를 2만~7만원대로 맞춰 선택의 폭을 넓혔다. 대상도 캔햄, 고급유, 장류 등 등 대표 제품을 다양하게 조합해 2만~3만원대로 구성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이나 호텔의 경우 명절 시즌이면 고급 선물세트를 원하는 수요가 워낙 많고 실제로 제품들도 전 세계에 몇 개 없는 희소성 있는 제품들"이라며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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