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가입 '필승코리아 펀드' 판매액 '급증', 가입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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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가입 '필승코리아 펀드' 판매액 '급증', 가입해도 될까?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9월 08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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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한 '필승코리아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 펀드는 고위험으로 분류되는 상품인 만큼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

필승코리아펀드(NH-아문디 필승코리아 국내주식형 펀드)는 지난달 14일 NH아문디자산운용에서 출시됐다. 최소 가입 금액은 1만원 이상으로 글로벌 무역여건 변화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국내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일본이 경제보복에 나선 상황에서 국내 소재·부품·장비산업에 투자하는 첫 공모펀드라는 상징성이 있다.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키워 일본의 무역보복을 극복한다는 취지가 알려지면서 '애국펀드'라는 별칭이 붙었다. 특히 운용보수는 0.5%로 운용보수의 50%를 기금으로 적립해 기초과학 분야의 발전을 위한 장학금 등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지난달 26일 문재인 대통령 가입을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가입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무역환경 변화에 대응해 산업계, 학계 등 여러 현장을 방문하며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집중 육성 및 원천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 펀드를 이러한 취지에 부합한 금융상품으로 판단해 민간 차원의 노력에 동참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서울 서대문 NH농협은행 본점을 방문해 5000만원을 투자한 후 펀드 판매액은 급증했다. 지난달 23일 310억원이었던 판매액은 지난달 30일400억원을 넘었으며 지난 3일 449억원을 기록했다. 최초 범농협 계열사들이 투자한 금액이 3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대통령이 투자한 뒤 일주일 만에 150억원 가량의 판매액을 기록한 것이다. 즉 대통령이 가입한 이후로 하루에 10억~20억 원가량 투자금이 몰리고 있는 셈이다.

문 대통령이 가입한 후 이해찬 민주당 대표, 강경화 외교통상부 장관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김광수 NH금융지주 회장도 가입에 나섰다. 그 외 시장, 군수 등 지자체장들도 대거 펀드 투자에 나섰다.

다만 고위험으로 분류되는 투자 상품인 만큼 가입 시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필승 코리아 펀드'는 6단계 투자위험등급 중 '높은 위험' 등급인 2등급 상품이다.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는 만큼 펀드를 판매사인 농협은행도 투자자에게 원금손실 가능성을 고지하고 있다.

'필승 코리아 펀드'는 주식비중이 높기 때문에 향후 부품, 소재, 장비 섹터의 변동성에 주목해야 한다. 이 펀드는 벤치마크 대상이 없으며 코스피지수에 따라 변동된다. NH-아문디 자산운용사가 제공하는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본손실 위험'과 '파생상품 투자의 경우 큰 손실을 입거나 원금 전체의 손실' 등이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통령의 경제정책과 부합하는 상품인 만큼 정부의 정책에 부합한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투자위험등급이 높은 만큼 투자자의 적합한 투자자유형에 대한 기재사항을 참고하고, 투자경력이나 투자성향에 적합한 상품인지 신중한 투자결정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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