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환율효과·해외 판매량↑ '겹호재'...주가 급등할까
상태바
기아차, 환율효과·해외 판매량↑ '겹호재'...주가 급등할까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9월 05일 06시 47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UV·대형·고급형 모델 강화
2019021701597_0.jpg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기아차가 원/달러 환율 상승과 해외시장에서의 판매량 증가로 실적이 상승할 전망이다. SUV나 대형·고급형 모델의 판매가 늘어나면 수익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차는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만3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올해 첫거래일인 지난 1월 2일( 3만2800원)보다 33.28%나 올랐다.

올 3분기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기아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233.1% 증가한 3907억원, 4분기 영업이익은 31.5% 증가한 502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아차는 지속적으로 실적이 오르고 있다. 지난 2017년 3분기 통상임금 1심 패소 여파로 427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후 2018년 4분기까지 30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 규모를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5941억원, 2분기 5336억원으로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5000억원을 돌파했다. 또한 2분기 실적은 증권가 컨센서스(4593억원)를 상회했다.

기아차는 고정비 증가로 하반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지만 환율효과로 인해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무역갈등 지속과 주요 시장의 수요 침체 영향으로 판매물량이 감소하는 등 경영여건이 어려웠다"며 "여기에 마케팅 비용과 판매보증비 증가, 인디아공장 가동에 따른 고정비 증가 등으로 영업익이 시장 예상치를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시장의 기대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원화 약세는 수출에 우호적인 역할을 했다. 강 연구원은 "하지만 최근 환율 상승으로 하반기 중에만 1934억원(3분기 794억원, 4분기 1141억원)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돼 시장 기대치에 들어맞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외시장의 판매량도 증가했다.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 신차를 앞세운 북미와 씨드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유럽에서는 전년 대비 판매가 늘었다. 스토닉, 니로 등 소형 SUV를 앞세운 아프리카·중동 및 아시아 지역도 판매 실적이 개선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북미 시장을 겨냥한 텔루라이드다. 기아차는 텔루라이드의 흥행에 힘입어 미국 현지 생산 목표를 당초 6만대에서 8만대로 높였다. 텔루라이드는 현재 월 5000대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 테루라이드는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기아차의 해외 판매량을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자동차 노사의 무분규 임금단체협약 합의 소식도 호재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달 27일 파업없이 8년 만에 무분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다음 날인 28일 현대자동차그룹주인 기아차는 3% 가까이 오르는 등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아차는 SUV나 대형·고급형 모델을 강화하고 있어 판매 호조로 이어지면 수익성이 한층 개선될 것"이라며 "실적 상승과 현대자동차 노사의 무분규 임금단체협약 합의 등 주변의 호재는 주가를 한층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