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리콜된 불량 육아용품∙식품, 버젓이 국내 유통"
상태바
"해외서 리콜된 불량 육아용품∙식품, 버젓이 국내 유통"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9월 04일 11시 10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쇼.jpg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해외에서 안전상 이유로 리콜된 제품이 국내에서 버젓이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유럽∙캐나다∙미국 등 해외에서 결함∙불량으로 리콜된 제품 총 100개가 국내에서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100개 제품 중 국내 수입∙유통업자가 판매하지 않거나 유통경로 확인이 어려운 99개는 통신판매중개업자 정례협의체 등을 통해 판매게시물을 삭제하거나 판매차단 조치했다. 국내 수입∙유통업자가 확인된 잔디깎이 1개 제품은 무상 수리 조치가 이뤄졌다.

적발된 100개 제품 중에서는 장난감∙아기띠 등 아동∙유아용품이 38개(38.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음∙식료품 27개(27.0%), 가전∙전자∙통신기기 10개(10.0%) 순이었다.

아동∙유아용품은 '삼킴 우려'(15개)와 '유해물질 함유'(14개)로 인한 리콜이 많았다. 음∙식료품은 '알레르기 등 부작용'(13개)과 '세균 감염우려'(7개)로 인한 리콜이 다수였다. 특히 과자∙초콜릿 등에 포함된 땅콩∙우유∙밀 같은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가 미흡한 제품이 많아 유의해야 한다.

제조국 정보가 확인되는 53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 22개(41.5%)로 가장 많았다. 미국 생산 제품이 11개(20.8%)로 뒤를 이었다.

특히 해외 리콜된 사실이 알려져 국내 판매가 차단된 제품 중에는 시장에서 몇 개월간 자취를 감췄다가 슬그머니 다시 유통되는 사례도 있었다.

소비자원이 지난 1~3월 판매를 차단하고 3개월이 경과한 51개 제품의 재유통 여부를 확인한 결과 5개(9.8%)가 적발돼 추가로 판매차단을 권고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리콜 제품은 글로벌 온라인 유통사를 통해 유통∙판매되는 특성상 이미 판매차단된 제품이 다시 유통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판매차단 제품의 재유통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등 감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