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유럽∙캐나다∙미국 등 해외에서 결함∙불량으로 리콜된 제품 총 100개가 국내에서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100개 제품 중 국내 수입∙유통업자가 판매하지 않거나 유통경로 확인이 어려운 99개는 통신판매중개업자 정례협의체 등을 통해 판매게시물을 삭제하거나 판매차단 조치했다. 국내 수입∙유통업자가 확인된 잔디깎이 1개 제품은 무상 수리 조치가 이뤄졌다.
적발된 100개 제품 중에서는 장난감∙아기띠 등 아동∙유아용품이 38개(38.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음∙식료품 27개(27.0%), 가전∙전자∙통신기기 10개(10.0%) 순이었다.
아동∙유아용품은 '삼킴 우려'(15개)와 '유해물질 함유'(14개)로 인한 리콜이 많았다. 음∙식료품은 '알레르기 등 부작용'(13개)과 '세균 감염우려'(7개)로 인한 리콜이 다수였다. 특히 과자∙초콜릿 등에 포함된 땅콩∙우유∙밀 같은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가 미흡한 제품이 많아 유의해야 한다.
제조국 정보가 확인되는 53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 22개(41.5%)로 가장 많았다. 미국 생산 제품이 11개(20.8%)로 뒤를 이었다.
특히 해외 리콜된 사실이 알려져 국내 판매가 차단된 제품 중에는 시장에서 몇 개월간 자취를 감췄다가 슬그머니 다시 유통되는 사례도 있었다.
소비자원이 지난 1~3월 판매를 차단하고 3개월이 경과한 51개 제품의 재유통 여부를 확인한 결과 5개(9.8%)가 적발돼 추가로 판매차단을 권고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리콜 제품은 글로벌 온라인 유통사를 통해 유통∙판매되는 특성상 이미 판매차단된 제품이 다시 유통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판매차단 제품의 재유통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등 감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