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아프리카서 해외수주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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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아프리카서 해외수주 반등 노린다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9월 15일 0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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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서만 세 번째 수주…모잠비크·나이지리아서도 대형수주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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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대우건설이 아프리카에서 연이어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2012년 이후 거의 매년 해외수주가 줄며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대우건설은 하반기에 모잠비크, 나이지리아 등지에서 양질의 일감을 확보하면서 해외수주 반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최근 이라크 항만청이 발주한 남부 바스라주 알 포(Al Faw) 지역에 조성하는 신항만 내 도로와 기존 도로를 잇는 총 14.6km 진입 도로 공사를 수주했다. 공사규모는 7035만달러(한화 약 850억원)이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19개월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2013년 11월에 역시 이라크 항만청이 발주한 알 포 서쪽 방파제 공사에서 서방파제를 따내 순조롭게 공사를 수행한 바 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알 포 컨테이너터미널 1단계 공사와 방파제 추가 공사를 따내면서 이라크에서만 세 번째 수주를 달성했다.

이라크는 전후 재건사업의 일환으로 발전, 석유화학 시설, 인프라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가 지속될 예정으로 향후 대우건설이 추가 수주를 노릴 수 있다.

현재 알 포 신항만과 터키 등 주변 국가를 철도로 연결하는 연계 개발을 추진 중이며 드라이 벌크(Dry Bulk) 터미널, 배후 단지, 해군기지 조성 등 대형 후속공사와 전후 복구사업으로 발전, 석유화학 시설, 인프라 등 대형 프로젝트도 추진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하반기 모잠비크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와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 7호기 공사 수주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모잠비크에서 치요다, 사이펨 등 글로벌 LNG 원청사가 발주한 LNG 플랜트 공사 2건의 수주전에 참여 중이다. 현재 수주를 위해 풍부한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내세워 글로벌 원청사들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 7호기의 경우 국내 건설사 최초로 LNG 원청사 자격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NG 플랜트 분야는 그동안 일부 글로벌 기업들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에 국내 건설사의 원청사 참여 사례가 없었다.

이 프로젝트에서 대우건설은 사이펨, 치요다와 함께 컨소시엄을 결성해 원청사로 입찰에 나섰다. 수주에 성공할 경우 국내 건설사 최초로 글로벌 LNG 액화 플랜트 시장에서 원청사 지위를 획득하는 사례를 남기게 된다.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 시장에서 5708억원을 수주했다. 연간 목표치인 3조1725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번 대형 LNG 플랜트 등 올해 수주 목표 대부분이 하반기에 몰려있어 수주에 성공하면 목표 달성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택사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건설사들이 해외공사 수주에 거는 기대가 커졌다"며 "아프리카는 신흥 시장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고, 저가수주 우려도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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