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후보자는 이날 여야의 인사청문회 일정 조율 무산 소식이 전해진 뒤 오후 3시 30분부터 국회에서 무제한 질의응답 방식의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딸의 특혜 입시와 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 장학금 의혹, 사모펀드 의혹 등 쏟아진 질문에 막힘 없이 해명을 이어갔다.
조 후보자는 딸의 고려대 입학 비리 의혹과 관련해 "딸은 어학 특기자 전형을 통해 정당하게 입학했다"고 말했다.
딸이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생활을 한 뒤 의학 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과 관련해서는 "당시 그 과정을 상세히 알지 못했고 최근 검증 과정에서 확인하게 됐다"며 "단국대 교수와 저는 전화번호도 모르고 연락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타지에 홀로 사는 딸이 밤 늦게 남성 취재진의 취재 요구에 시달렸다고 언급할 때는 눈가를 붉히고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딸 아이 혼자 사는 집 앞에 야밤에는 오지 말아 달라. 딸이 벌벌 떨며 안에 있다. 부탁드린다. 정말 이것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조 후보자는 또 자신의 배우자와 자녀가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민정수석이 되고 난 뒤 개별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펀드에 투자하면 되겠냐고 공식적인 질문을 했고 펀드투자가 허용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물론 처도 사모펀드 구성이든 운영이든 그 과정을 알 수가 없었고 따라서 관여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모펀드와 관련해) 문제 되는 5촌 조카는 저희 집안의 장손으로 제사 때 1년에 한 번, 많아야 2번 본다"며 "5촌 조카가 빨리 귀국해서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각종 의혹이 사퇴 사유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제 거취 문제는 제가 쉽사리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무겁게 행동하겠다. 양해해달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