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송도 더샵 프라임뷰와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Ⅲ의 견본주택을 지난달 30일 동시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앞선 2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은 2개 단지에 대한 분양을 승인했다.
송도 더샵 프라임뷰는 송도국제업무단지(IBD) 내 F20-1블록에 지상 37층 5개동, F25-1블록에 지상 19층 4개동 규모로 총 826가구가 들어선다.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Ⅲ는 E5블록에 지상 40층 2개동 규모로 351가구가 들어선다.
송도국제도시는 생활인프라나 일자리, 개발호재 등 다양한 방면에서 주목받으며 최근 3.3㎡당 2000만원 시대를 맞이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의 전용 84㎡가 7억25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3.3㎡당 가격으로는 2050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여기에 셀트리온이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위해 송도에 약 2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최근에는 GTX-B 노선이 사실상 잠정 확정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기대감이 한층 커진 상황이다.
이처럼 송도의 집값이 향후 대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포스코건설이 첫 분양에 나서면서 청약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2개 단지의 분양은 5년 만에 재개되는 IBD의 사업으로 지역 개발 재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공급 가구 수가 적은 E5블록의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Ⅲ는 이미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E5블록은 GTX-B노선 예타 결과 발표 전부터 관심 대상이었다. 총 351가구 중 노부모·다자녀·신혼부부·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투자기업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 82가구를 제외하면 일반공급 물량은 269가구에 불과하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E5블록 아파트 청약을 위해 이미 서울 등지에서는 일명 '물딱지'(특별공급에 당첨된 물량의 분양권) 웃돈이 수천만원을 호가한다고 한다. 송도의 한 공인중개사는 "동·호수 등이 확정되지 않은 딱지 웃돈을 3500만∼4000만원까지 부르니 계약이 마무리된 정식 분양권 초기 웃돈은 7000만∼8000만원대에 형성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천경제청 측은 청약 과열을 막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당첨자를 선정할 때 물량의 50%를 인천시민들에게 우선 공급하고,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은 후순위로 정하도록 입주자 모집공고에 명시하도록 하는 등 청약 과열 막기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