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현1·한남3구역…재개발 대어 등장에 수주전 불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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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현1·한남3구역…재개발 대어 등장에 수주전 불 붙는다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8월 31일 0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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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실적 좌우할 초대형 사업…현대·GS 등 대형사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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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과 용산구 한남3구역의 시공권 확보를 위한 수주전이 시작됐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앞두고 대형사들은 미분양 우려가 적은 서울 초대형 사업 수주에 더욱 목을 매는 모습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사들은 올 상반기부터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기다려온 2건의 서울지역 재개발 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먼저 지난 26일 열린 갈현1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등 정비사업의 강자들이 참석했다. 이들 3사는 인근 지하철역, 버스정류장에 광고물을 설치하는 등 주민들을 겨냥한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은 예정 공사비가 9180억원으로 서울 강북권 재개발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다. 은평구 갈현동 300 일대에 아파트 32개동 4116가구(임대 620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한다.

현대건설은 올해 과천 주암장군마을 재개발 사업 등 정비사업을 휩쓸며 올해 수주 1위를 지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 GS건설은 올 상반기 서울 봉천, 대전 대사동, 부산 부곡2 등 재개발 사업을 확보하며 정비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롯데건설 역시 인천 신촌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를 바탕으로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이와 함께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조합이 기존 1조5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특화설계를 추가해 1조8880억원으로 확장하면서 역대 재개발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로 건설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한남동 686번지 일대에 아파트 197개동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한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는 내달 2일로 예정됐다. 입찰보증금이 예정 공사비의 10%에 달하는 1500억원 수준임에도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이 입찰 채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 서울 신당8구역 재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대우건설도 올해 장위6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 확보를 바탕으로 수주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수주전 결과는 대형사들의 올해 수주실적을 결정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 경쟁력까지 가늠할 수 있는 기회다. 사업 규모가 어마어마한 만큼 상징성 또한 크기 때문에 수주에 성공할 경우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한 곳만 수주하더라도 올해 수주목표의 절반을 채울 수 있는 만큼 건설사들의 실적 희비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민간 분양가 상한제 등 정부의 공급 규제 속에서 한 치의 양보 없는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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