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C, DHC-TV 도 넘은 혐한 방송에… 불매운동 장기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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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C, DHC-TV 도 넘은 혐한 방송에… 불매운동 장기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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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서 한국 비하·조롱 논란 격화에 DHC 화장품 불매운동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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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문영 인턴기자] DHC가 자회사 DHC-TV의 혐한과 역사왜곡 발언 방송으로 연일 물의를 빚으며 현재 일본 불매 운동으로 확산된 한국 국민들의 반일정서와 대립하고 있다.

"대부분 위안부는 통상조직" "한국 촛불집회 할 때 사용하는 양초도 일본산" "한국은 금방 뜨거워지고 식은 나라" 등 혐한 발언이 잇따라 DHC의 자회사 DHC-TV(DHC테레비)를 통해 방송됐다.

현재 일본이 예정대로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강행하면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터다.

한편 국민들은 일본이 역사에 대한 반성 없이 역사왜곡과 적반하장식 수출규제 대응으로 대응하는데 분노하고 있다. 이어 한국 비하·조롱 표현까지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TV를 통해 방송되면서 반일 감정은 격화되고 있다.

이전의 불매운동과 달리 네티즌·시민 스스로 시작한 데다 시간이 지날수록 규모가 확대, 무엇보다 'NO JAPAN'이 생활 속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사지 않습니다, 가지 않습니다'의 '노노재팬'을 외치는 네티즌·시민들은 스스로 불매운동 기업 리스트를 만들어 공유하고 있어 일본 불매운동은 자발적 시민운동으로 자리매김 했다.

여기에 최근 정부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데 이어 일본의 망언이 계속됨에 따라 일본 불매운동은 장기전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최근 발표한 '제4차 일본제품 불매운동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64.4%)이 현재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1차 조사에서는 2명 중 1명꼴(48.0%)이었는데 2차(17일) 조사에서 54.6%, 3차(24일) 62.8%로 점점 참여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DHC코리아는 지난 13일 김무전 대표 명의로 낸 사과문에서 "DHC-TV 출연진의 모든 발언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으며 관련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은 깊이 사죄한다"고 밝혔다.

▲ DHC-TV 막말방송 자막(캡쳐=연합뉴스 유투브)
▲ DHC-TV 막말방송 자막(캡쳐=연합뉴스 유튜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일본 DHC-TV는 여전히 혐한 방송을 계속하고 있어 전면전을 예고했다.

한국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발표한 다음날인 23일 DHC-TV는 혐한 방송을 재개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타케다 쿠니히코 일본 중부대 교수는 "역사 문제로 방위 협력을 하지 않는 (한국의) 행동은 정신이상"이라며 "한국으로 의사를 파견하라"고 망언을 지속했다.

아오야마 시게하루 일본 자민당 의원은 한국 정부의 동해 영토수호훈련에 대해서 "독도는 예로부터 일본의 영토이고 한국의 영토가 아니다. 일본은 아직 (독도에 대해) 주권 회복을 하지 못했다"며 침략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DHC 코리아는 DHC 본사에서 제조한 제품을 국내 10개 편집매장·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했다. 그중 62%가 팔리던 올리브영·쿠팡을 비롯해서 대부분의 매장이 판매를 중단한 상황이다. 

DHC 관계자에게 메모를 남겨 이 사안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DHC-TV는 14일 야마다 아키라 사장 명의로 홈페이지에 업로드한 입장문에서 혐한 발언이 "사실에 근거 정당한 비평"이라며 "모두 자유로운 언론의 범위 내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디가 혐한적이고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지적해달라"고 오리발을 내밀기도 했다.

일본 불매운동에 대해 한국인들이 언론봉쇄를 시도한다며 적반하장 급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에 대해 불매운동에 함께 하고 있는 서경덕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4일 "일본 DHC를 이젠 아시아에서 추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번 입장문을 보면서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역시 한 나라의 품격은 제대로 된 역사교육에서 시작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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