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금리 하락에도 투자수익 '쑥쑥'...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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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금리 하락에도 투자수익 '쑥쑥'...비결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8월 27일 0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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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수수료‧채무보증 수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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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금리 하락에도 투자수익이 상승했다. 경쟁사의 상품운용수익은 감소한데 비해 미래에셋대우는 인수·주선 수수료와 인수·합병(M&A) 수수료, 채무보증 수익 등을 통해 수익을 높였다.

미래에셋대우는 올 2분기 금리 하락이 있었지만 수년간 진행한 국내·외 기업금융(IB)투자 관련 수익기여도가 올라 실적이 상승했다. IB수익은 2분기에 인수·주선 수수료와 인수·합병(M&A) 수수료 증가, 채무보증수익 등에 힘입어 1200억원을 상회했다. 합병 이후 최대 수준이다. 미래에셋대우는 프랑스 파리 마중가 타워 인수금융과 미국 LNG 터미널 인수금융, 홍콩 구룡반도 오피스 빌딩 메자닌 등의 딜을 진행한 바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의 2분기 상품운용수익이 증가한 이유는 안정적인 분배금과 배당금 비중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며 "트레이딩 수익 중 분배금과 배당금은 1분기에는 746억원, 2분기에는 974억원을 기록해 전체에서 각각 60%, 58.6%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반면 미래에셋대우를 제외한 대부분 증권사들의 상품운용 수익은 감소했다.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해 NH‧삼성‧한투‧키움증권 등 5개 2분기 IB수익은 전분기 대비 21.4% 증가한 2674억원을 기록했지만 상품운용은 38.3%나 급감한 3733억원에 그쳤다.

상품운용수익을 들여다보면 미래에셋대우가 독보적으로 앞섰다. 미래에셋대우는 1952억원을 기록하며 2위인 한국금융지주(831억원)와 2배이상 큰 격차를 보였다. 삼성증권이 517억원, NH투자증권이 440억원을 기록했으며 키움증권은 7억원 순손실을 보였다.

미래에셋대우는 해외법인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상반기 해외법인의 세전이익은 872억원이었다. 11개 해외법인의 총 자본은 3조2000억원으로 해외 주요 IB 거래를 현지에서 주선하고 있어 이 사업부문의 이익은 앞으로도 늘 것으로 보인다. 박혜진 연구원은 "해외 주요 IB딜을 현지에서 주선하고 있어 앞으로도 해외법인 이익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전성 지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주요 대형증권사의 레버리지비율이 800%를 웃도는 상황에서 미래에셋대우는 750%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이런 지표는 미래에셋대우의 하반기 운신의 폭을 더욱 높일 것"이라며 "회사의 3분기와 4분기 실적도 늘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와 협력해 새로운 금융사업인 네이버파이낸셜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과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의 네이버파이낸셜(가칭) 투자를 시작으로 협력을 강화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네이버페이 분할설립회사에 5000억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 청사진은 오는 9월 말 미래에셋대우의 이사회 결의 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파이낸셜이 대출, 보험까지 가능한 종합 금융 플랫폼을 출범시키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라며 "카카오뱅크와 달리 생활금융을 지향하는 만큼 넓은 영역의 경영 참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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