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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 연이은 고배당에도 목표주가 내린 이유는?

자회사 현대오일뱅크 실적 부진 이어질듯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8월 22일 오전 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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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현대중공업지주가 올해와 내년까지 고배당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현대오일뱅크 등 자회사의 실적 전망이 부진한 탓에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렸다.

앞서 현대중공업지주는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전년 수준의 주당배당금 1만8500원을 약속했다. 이어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분기 중 현대오일뱅크 지분 17%를 매각해 약 1조원 이상의 현금유입이 예상되고 이 재원을 기준으로 4000억원 규모의 현대중공업 유상증자에 참여,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최소한 기준인 배당재원 2705억원 확보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지주의 2분기 실적도 양호하다.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1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8237억원으로 5.1% 늘었다.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실적이 늘어난 영향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에 전분기(1008억원)대비 53.2% 증가한 15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업계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정유부문에서 정제마진이 상승하며 이익이 증가했다. 환율상승 효과도 봤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오일뱅크는 아람코, 현대중공업지주 그리고 오너 일가를 위해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할 것"이라며 "현대오일뱅크 배당성향 50%를 적용하면 현대중공업지주에 귀속되는 세전 배당금은 4357억원 수준으로 현대중공업지주의 배당금 마련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회사의 실적전망이 부진해 현대중공업지주의 주가도 상승하기는 어려울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최근 유가가 급락하면서 현대오일뱅크의 연간실적은 부진할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019년 영업이익 6263억원, 순이익 3531억 원을 낼것으로 분석된다. 2018년보다 영업이익은 5.3%, 순이익은 12.2% 감소하는 수치다.

또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실적 개선으로 영업이익 554억원을 올렸지만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부문 실적악화로 영업손실 571억원을 기록했다. 조선부문의 경우 지난 상반기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며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48만4000원에서 40만원으로 17.4% 하향 조정했다. 연초 이후 하락한 자회사 주가를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윤태호 연구원은 "주가 변동은 분할·합병의 재무적 영향, 시너지 효과보다는 시장의 심리적 요인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자회사의 주가가 줄곧 부진해 목표주가를 내렸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49만7000원에서 42만원으로 15.49% 낮춰 잡았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오일뱅크의 수익성 하락이 현대중공업지주의 기대치 하향에 영향을 미쳤다"며 "현대오일뱅크의 화학사업은 올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정유와 화학업황의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모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의 실적 전망치 하향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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