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트∙편의점과 베이커리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빵류 199종의 당∙트랜스지방 함량을 분석한 결과 총 내용량(149g) 중 평균 당류 함량은 23g으로 WHO의 1일 당류 섭취권고량(50g)의 46%를 차지했다.
빵을 초코우유(약 22g)와 함께 섭취하면 WHO 1일 당류 섭취 권고량의 90% 수준으로 당류를 과잉 섭취할 우려가 있었다.
당 함량이 높은 빵은 샤니 '참참만쥬'(320g중 110g)와 뚜레쥬르 '밤식빵'(460g중 101g)이었다. 당이 낮은 빵은 푸드코아 '말차소라빵'(100g중 2g), 뚜레쥬르 '미니데니쉬'(22g중 1g)였다.
식약처는 당류가 적은 빵을 선택하고 초코우유∙딸기우유∙탄산음료보다 흰 우유나 물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크림빵의 경우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초코소라빵'(도투락식품)이 가장 낮은 '말차소라빵'(푸드코아)과 비교해 19.5배 차이가 나는 등 제품 간 격차가 컸다. 따라서 크림빵을 구매할 때는 영양표시를 확인하고 적은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식빵류 중에서는 밤식빵의 당류 함량이 가장 높고 총내용량이 많아서 구매할 때 당류 함량을 확인하고 당류를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한편 트랜스지방은 총 내용량(128g)당 평균 0.03g으로 1일 섭취권고량(2.2g)의 1.3% 수준으로 조사됐다.
또 조사대상 119개 제품 중 트랜스지방은 109개(92%)가 트랜스지방 제로화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가공∙조리식품의 영양성분을 모니터링해 소비자들에게 저감화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업계의 자발적인 저감화를 유도해 건강한 식생활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