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김성수 돈치킨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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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김성수 돈치킨 부사장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8월 21일 0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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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의 열정으로 세계 시장 석권…'이경규 치킨'으로 대박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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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전국 치킨집 8만7000개. 한 해 6200개가 새로 열리고 8000개가 문을 닫는다. 치킨 공화국 대한민국의 현 주소다.

많은 치킨 프랜차이즈 본부가 전국구 브랜드를 꿈꾸며 사세를 넓혔다가 스러졌다. 차별화된 메뉴를 개발했다가 온라인 상에서 비웃음을 당하는 일도 부지기수다.

돈치킨은 이런 허세와는 거리가 멀다. 상호명을 '돈키호테'에서 따온 효과일까. 돈치킨은 지난 12년간 우직하게 메뉴를 개발하고 닭 품질 개선에 신경을 쏟았다. 그 결과 베트남에서는 '대박'이 났다.

이제 돈치킨은 6년 후를 내다본다. 2025년 한국과 해외에서 각각 500개씩 총 1000개 매장을 거느린 프랜차이즈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김성수 부사장은 6개월간 공들인 '허니마라 치킨', 일명 '이경규 치킨'이 성장의 조력자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

Q. 일반 소비자들에게 돈치킨은 아직 생소한 브랜드입니다.

== 돈치킨의 모기업인 한울은 2007년 9월 설립됐습니다. 27% 지분을 가진 이경규 이사가 2대 주주로 있고요. 자본금은 60억원이며 돈치킨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국 6개 지사, 전국 250개, 해외 51개 매장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돈치킨은 '돈키호테 열정이 가득한 브랜드'입니다. 수 많은 치킨 브랜드 속 맛의 최고봉에 오르기 위해 12년동안 오로지 닭고기만 연구했죠. 한국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도 돈키호테 열정으로 대한민국 치킨으로 전세계 시장 석권하는 브랜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국내 250개, 해외 51개 매장을 갖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2025년 국내 매장 500개, 해외 매장 500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이경규 치킨' 도입으로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드리겠습니다.

Q. 돈치킨이 겨냥하는 타깃이 따로 있을까요.

== 돈치킨은 연인, 동료, 가족과 함게하는 유쾌한 멀티형 펍 매장을 지향합니다. 인테리어는 이경규 이사의 이미지를 넣어 편안하고 세련된 고품격 인테리어로 구성했습니다. 내∙외부 모두 모던한 느낌을 줌으로써 남녀노소 누구나 즐거운 만남의 장소가 되고 있죠.

▲ 김성수 부사장(왼쪽)과 방송인 이경규
▲ 김성수 부사장(왼쪽)과 방송인 이경규
Q. 해외 성장세가 특히 눈에 띕니다.

== 돈치킨은 2013년 중국을 시작으로 2015년 베트남과 태국까지 진출했습니다.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죠. 베트남에서는 특히 전국민이 아는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하노이 12개, 호치민 17개, 다낭 2개 등 베트남은 매장 수만 31개에 달합니다. 돈치킨은 한국 브랜드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 월 1억원 이상의 소스, 파우더를 수출하고 있죠.

베트남 매장의 경우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고급 분위기로 꾸몄으며 젊은 층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가격대를 자랑합니다. 다양한 한국식 요리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돈치킨은 소스 등 핵심 재료를 한국에서 직접 공수하는 유일한 브랜드이기도 하죠.

Q. 해외 출점에 공격적으로 나선 이유가 있다면요.

== 사실 국내에서는 보수적으로 운영해왔습니다. 가맹점과의 상생을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무분별한 가맹점 출점을 지양했습니다. 반대로 해외는 공격적인 정책을 이어왔던 것이죠. 돈치킨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출점할 예정인데요. 동남아는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있습니다. 베트남의 경유 '한류'와 '박항서 감독'이라는 좋은 얘깃거리가 있었고요. 덕분에 베트남은 저희의 성공사례가 됐습니다. 베트남과 연계된 지역에서 계속적으로 출점해 해외 가맹점을 500개 이상 운영할 수 있겠다 판단했습니다. 국내 사업은 보수적으로 보면서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Q. 12년간 국내 250개점을 오픈했는데, 향후 6년간 250개 출점은 벅차지 않을까요.

== 현재까지 유지해온 건 호프 타입 매장이었습니다. 매장 평수가 40평 정도 되는 대형 매장 중심이었죠. 그리고 올해 사업 모델에 대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배달 시장에 진입했는데요. 기존의 호프 매장에서 배달 매장까지 확대해서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덕분에 500개 정도는 가볍게 달성할 것으로 봅니다.

가맹점주들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는 '신뢰'입니다. 돈치킨은 가맹점 개설 조건으로 예비 가맹점주들의 의지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무조건 개설만 했을 때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돈치킨은 가맹 희망자 인터뷰를 통해 보수적으로 개점하려고 합니다. 또 가맹점 오픈 시 책임을 지는 상생을 이어나갈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Q. 허니마라 치킨을 이을 새로운 메뉴도 준비돼있나요.

== 이경규 이사는 허니마라 치킨 뿐 아니라 '짜장치킨' '블랙페퍼치킨' 등 여러 가지를 개발했습니다. 다만 허니마라 치킨이 트렌드에 걸맞고 워낙 맛있게 개발되다 보니 다른 메뉴보다 우선적으로 선보이게 됐습니다. 추후 다른 제품도 순차적으로 개발해 선보일 예정입니다.

국내 사업에 몰두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저희에겐 해외 경험이 있습니다. 베트남의 경우 한국의 1980~1990년대를 연상시키는 좋은 시장이죠. 국내 시장은 저희를 비롯해 모두들 열심히 하고 있고요. 돈치킨은 파우더나 소스를 수출하는 것에 대한 의무감도 갖고 있습니다.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데요. 국내 사업은 브랜드 유지하기 위한 규모를 유지하고 해외사업에 몰두해 해외에서 돈을 벌어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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