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담배도 불매…지난달 JTI 궐련담배 수입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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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담배도 불매…지난달 JTI 궐련담배 수입량 감소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8월 20일 0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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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촉발된 '보이콧 재팬' 운동이 일본 담배회사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지난달 필리핀으로부터 수입한 궐련 담배는 403.0t으로 전달(434.9t)보다 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은 '메비우스'(옛 마일드세븐)와 '카멜' 등을 보유한 일본계 담배회사 JTI의 생산 기지가 있는 곳이다.

국내 담배 시장 점유율 1∼4위 업체인 KT&G, 필립모리스, BAT, JTI 중 필리핀에 공장을 둔 회사는 JTI뿐이다. 나머지 3개 업체는 한국용 물량을 한국에서 생산한다.

따라서 필리핀에서 수입하는 담배는 사실상 전량 JTI의 생산량이라고 볼 수 있다.

JTI는 2017년부터 한국 판매 물량을 전부 필리핀으로 돌렸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의 필리핀 궐련 담배 수입량은 2015년과 2016년 전무했다가 2017년 2085.3t, 지난해 4974.2t으로 급증했다. 올해 1∼7월에는 1852.7t이었다.

지난 2년간 필리핀 담배 수입량이 6월에서 7월로 갈수록 증가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추이다. 업계에서는 일본 불매운동이 영향을 미쳤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로 JTI의 소매 시장 점유율은 6월 10%대 초반에서 지난달 한 자릿수인 9%대로 떨어지는 등 고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TI코리아는 이에 대해 "6∼7월 수입량은 불매운동 시점과는 차이가 있어 실질적인 연관성 여부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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