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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저금리 '직격타'...앞날 '가시밭길'

신계약 수익성 담보 어려워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8월 20일 오전 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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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삼성생명이 지속되는 저금리 기조로 인해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게 됐다. 악화된 경영환경으로 인해 신계약에 대한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게 됐다.

삼성생명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05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1.8%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969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9923억원 대비 51.3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조4871억원으로 2018년도 상반기(16조9155억원)보다 2.5% 줄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한 실적을 내놨다"며 "1370억원의 부동산 관련 비경상적 이익과 변액보증 준비금 관련 헷지(상쇄)를 통한 변액보증 손익이 -110억원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쉬운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생명이 낮은 실적을 내놓은 원인은 시장 불확실성 때문이다. 저출산과 고령화 등으로 이미 보험시장이 포화돼 있는데다 지속되는 저금리 기조로 인한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특히 금리 하락은 보유 계약의 역마진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저금리는 운용자산의 이익률을 줄어들게 하고 투자 수익이 떨어지면 이차역마진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

국내 생보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은 2014년 4% 중반에 달했지만 꾸준히 하락하면서 3.61%까지 떨어졌다. 올 하반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운용자산이익률은 더 떨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등으로 생명보험사들이 공시이율을 내리면서 신계약에 대한 수익성도 담보하기 어렵게 됐다. 공시이율은 은행의 예금금리처럼 고객에게 지급되는 이자로 시중금리와 연동해 적용되는 일종의 보험 예정금리다. 보험상품은 공시이율에 따라 매달 이율이 바뀌어 환급금이 달라진다. 공시이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만기 환급금이 줄어들고 반대로 보험료는 올라간다.

삼성생명은 대형 생보사 중 공시이율을 가장 많이 내렸다. 지난달 연금보험 공시이율은 2.58%로 전달(2.61%)보다 0.03%포인트 떨어졌다. 삼성생명은 8월 저축보험 이자율을 전월 대비 0.07%포인트 떨어뜨린 2.56%를 적용한다. 삼성생명은 지난 7월에도 저축보험 0.02%포인트, 연금보험 0.03%포인트 내린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금리인하 영향으로 보험사 공시이율이 크게 하락했다"며 "하반기에도 또 다시 한차례 금리인하가 예고돼 있어 이자율 하락은 불가피 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은 지속적인 금리 하락을 예고한다"며 "이는 기존 금리 고정형 부채의 역마진 심화와 동시에 내재된 보증옵션 부담을 현실화시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금리가 떨어져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건강상해상품을 중심으로 보장성 상품의 성장세가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강상해보험 시장은 3년 전 140억원에서 지금 280억원 규모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며 "이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고 역량을 개발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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