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대규모 손실 우려 DLS‧DLF 합동검사 착수…은행권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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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대규모 손실 우려 DLS‧DLF 합동검사 착수…은행권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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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송가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대규모 원금 손실의 유려가 발생한 주요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와 파생결합증권(DLS)을 판매중인 은행, 증권, 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이번주 합동검사에 착수한다.

19일 금감원은 지난 7일 기준으로 국내 금융회사의 DLF‧DLS의 판매잔액은 총 8224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DLF는 금리, 환율, 실물자산, 신용등급 등을 연계한 DLS에 투자한 상품을 뜻한다. DLS는 해외 금리, 환율, 국제 유가 등을 기초자산으로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면 약정한 수익률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또한 문제가 된 DLF는 독일 국채 10년물, 미국 국채 5년물, 영국 파운드화 이자율스와프 금리 등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DLS에 투자했다.

회사별로 우리은행은 4012억원, 하나은행은 3876억원, 국민은행은 262억원, 유안타증권은 50억원, 미래에셋대우증권은 13억원, NH증권은 11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형태별로 보면 전체 판매잔액의 99.1%가 은행에서 펀드로 판매됐고 나머지는 증권회사에서 판매됐다.

금감원은 개인투자자의 투자 금액이 가장 높은 점을 지적했다. 개인투자자 3654명이 투자한 금액은 7326억원으로 전체 판매잔액의 89.1%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이번주 해당 파생결합상품의 제조 및 판매 등 실태파악을 위해 가장 많은 상품을 판매한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을 대상으로 현장 감사에 들어간다.

DLF를 각각 4000억원어치 판매한 것으로 추산되는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의 불완전판매 여부를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품을 설계한 증권사가 상품을 제대로 만들었는지 여부도 점검할 계획이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현장 조사에 따라 성실하게 임한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은 글로벌 경기하락 가능성, 미중 무역분쟁, 홍콩시위 등으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금리, 환율, 유가 등을 기초로 한 파생결합상품 등 고위험 금융상품의 발행 및 판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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