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참사와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18일 해군 제6항공전단과 해군사관학교 등 수십여개 군 기관에서 '가습기 메이트' 등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특조위가 지난 7월부터 군의 가습기살균제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2000년부터 2011년까지 12년간 육·해·공군 및 국방부 산하 부대와 기관 12곳에서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군수도병원이 2007년부터 2010년 사이 가습기살균제 290개를 구매해 사용했으며, 국군양주병원도 112개의 가습기살균제를 구입해 사용했다. 이 밖에도 공군 기본군사훈련단과, 제8전투비행단, 육군 제20사단 등에서도 가습기살균제가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다.
특조위는 군생활 중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돼 건강에 이상이 생긴 피해자의 증언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19일 "현재까지 군 피해사례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어 "앞으로 전 부대를 대상으로 군의 피해 여부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한 뒤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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