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가에 부는 애국바람…반일정서 딛고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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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가에 부는 애국바람…반일정서 딛고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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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SPA 브랜드로 몰리는 소비자들…탑텐‧스파오 매출 '쑥쑥'
이미지 - 탑텐제공.JPG
[컨슈머타임스 송가영 기자] 패션업계가 74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애국정신을 담은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면서 '일본 지우기'에 나섰다. 한일 양국이 수출규제 문제를 놓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패션업계가 국내에 일고 있는 반일정서를 발판으로 침체된 시장 분위기 띄우기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수출규제 문제로 국내 패션기업중 첫 번째 타켓이 된 곳은 단연 유니클로다. 국내 패션시장을 휘어잡았던 유니클로는 지난 7월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패스트테일링의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불매운동 비하 발언으로 역풍을 맞았다.

소비자들은 유니클로를 비롯해 ABC마트, 무인양품 등 일본기업 제품의 불매운동을 외치며 국내 패션브랜드 이용 권장 등 힘을 실었다. 이에 국내 패션기업들도 15일 74주년 광복절을 기념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신성통상의 탑텝은 광복절 기념 티셔츠로 애국 마케팅을 이어간다. 올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리멤버 프로젝트 3탄 광복절 티셔츠를 출시했다.

다양한 컬러와 아트웍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지난 시리즈에 이어 광복절의 의미와 메시지 전달에 주력했다.

베이직하우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자사의 베스트셀러 순면라운드 반팔 티셔츠 3PACK을 반값 할인하는 '만세삼장' 행사를 실시한다. 레스모아는 오는 18일까지 국가유공자들을 대상으로 전 품목 50% 할인 행사를 실시하고 온오프라인 동시 8‧15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랜드리테일은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을 위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태극 물결 챌린지' 기부 캠페인을 실시한다. 태극기 게양 업로드 게시글당 815원이 기부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활동들로 국내 패션업계들이 재주목받고 지난 몇 년간 침체됐던 시장에 활기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

일본 브랜드 불매운동이 일어난 직후 국내 SPA 브랜드 1위였던 유니클로의 매출은 지난 7월 20% 이상 떨어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반면 유니클로의 대체 브랜드로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탑텐은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올해 초 애국활동을 공개적으로 실시해온 탑텐의 지난 7월 매출은 20% 이상 증가했다. 8‧15캠페인 티셔츠도 전체 기획물량중 95% 이상 판매됐다.

이랜드의 스파오 역시 매출이 늘었다. 지난 7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고 기능성 내의 제품은 300% 늘었다. 시즌 종료 판매가 시작되는 시기인 만큼 현재 패션기업들이 기록하고 있는 매출 상승률은 적은 수치가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이들 기업이 묵묵히 브랜드 가치를 정립하고 애국활동을 지속해왔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호감을 산 것"이라며 "가격, 품질 등 다방면에서 비교했을 때 유니클로보다 뛰어나거나 차이가 없다면 소비자들은 꾸준히 이들 브랜드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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