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모터스, '8·15 프로모션' 애국 마케팅 하면서도 '일본해' 표기 지도 사용
상태바
한불모터스, '8·15 프로모션' 애국 마케팅 하면서도 '일본해' 표기 지도 사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도 망언' 논란 와중인데…한국기업이라면서 심지어 한국 홈페이지에도

▲ 구글 맵스 '미국' 버전에서 본 동해
▲ 구글 맵스 '미국' 버전에서 본 동해

[컨슈머타임스 장문영 인턴기자] 한불모터스가 독도 주변의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지도를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일본과의 갈등 중인 현재 소녀상과 독도 망언 등이 연일 논란의 중심이 된 상황이다.

한불모터스는 지난 2002년 설립돼 푸조와, 시트로엥, DS 브랜드를 판매하는 수입총판이다. 한불모터스 지분 65.06%를 보유한 송승철 대표이사는 자사를 '토종기업'이라며 추켜세워 왔다.

그런데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인 '시트로엥 코리아' 홈페이지와 'DS 오토모빌' 홈페이지에는 '동해'와 '독도' 대신 '일본해'와 '리앙쿠르 암초'가 지도상에 표기됐다. 국민들의 비난 이후 지도는 삭제됐으나 이 문제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 푸조 홈페이지 8·15 프로모션(사진=자사 홈페이지 캡쳐)
▲ 푸조 홈페이지 8·15 프로모션(사진=자사 홈페이지 캡쳐)

현재 한불모터스는 '8·15 특별 프로모션'의 애국 마케팅을 하고 있는 중이라 비난은 더욱 거세다. 

실제 일본 불매운동의 반사이익으로 구매 수요는 미국 및 유럽 수입차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터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7월 국내 자동차산업 실적은 생산은 17.4%, 수출 11.6% 증가했다. 또 수출 시장에서 친환경차는 북미와 유럽 등을 중심으로 전차종이 고른 실적을 내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대해 한불모터스는 일본 불매운동이라는 시의적 상황을 기회삼아 자사 수입차 브랜드 판매에 애국 마케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자사 수입차 브랜드 한국 홈페이지에 구글 맵 글로벌 버전을 확인 없이 사용해 동해 대신 일본해 가 표기된 지도 사용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일본의 투자비율이 높은 것도 아닌 국내 회사들이 지도를 사용할 때 구글 글로벌 버전 지도에 표기돼 있는 '일본해' 표기를 확인 없이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구글 지도에서 현재 국가를 미국으로 설정한 뒤 동해를 살펴보면 '일본해(동해)'라고 표기돼있다.

국민들의 들끓는 분통에도 불구하고 한국 회사의 이러한 무심함이 국민정서에 박탈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네이버 카페 '동탄맘들 모여라'에는 한불 모터스 지도내 표기논란에 대해 "한국회사라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는 전문의 글이 올라왔고 댓글에는 "일본기업도 한국 홈페이지에는 동해라고 표기하는데 한국회사에서 어떻게 이러냐"는 반응들이 있었다.

다른 카페 '푸조와 시트로엥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는 현재 반일감정이 최고조로 오른 사회적 상황에서 중요한 시기에 찬물 끼얹는 행동이라는 등의 반응들이 있었다.

국제사회의 독도 영주권에 대한 인식이 어떻길래 구글 지도 글로벌 버전에서 독도 주변 영해인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는 것일까.

미국 뉴욕주를 대표적으로 살펴보면 앞으로 미국 뉴욕주 학생들은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 명칭을 함께 배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뉴욕 교민사회에 따르면 뉴욕주 교육국(NYSED)은 지난 6일 홈페이지에 '일본해/동해 관련 최신 지침'이라는 제목의 커리큘럼·교습 공문을 게재했다.

교육국은 공문에서 "뉴욕주 전역의 학교들은 역사적 중요성을 반영하는 용어들을 사용해야 한다"며 "그런 한 사례가 동해와 일본해의 명칭"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국은 "교사가 한국과 일본 사이, 아시아 동부 경계에 있는 수역을 동해와 일본해로 함께 언급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반일 감정은 고조되어 광복절인 15일 서울광장에서 '광복 74주년 일제 강제동원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대회'이 열렸다. 겨레하나, 민족문제연구소 등 10여개 단체로 구성된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의 주최로 궃은 날씨 속에도 광장을 가득 메운 2000여명(주최 측 추산)은 강제동원 피해 문제를 해결하고 올바른 역사를 세우는 일에 시민들이 함께 나서자고 결의를 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