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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보이콧' 확산하자 유통가 애국 마케팅 활기

일본 여행 취소하면 경품까지…"지나치면 독, 소비자 공감이 중요"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기사 출고: 2019년 08월 13일 오전 8시 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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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일본의 경제 보복에 맞선 불매 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광복절까지 맞물리자 유통업계가 '애국 마케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태극기 게양 캠페인을 진행하거나 광복절 기념 머천다이즈(MD)를 출시하는 데 그쳤던 예년과 달리 일본 여행을 취소하면 경품을 주는 등 마케팅 강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오픈마켓 G마켓은 역사 관련 도서를 특별가로 선보인다. 매년 광복절 즈음이면 역사 도서 수요가 증가하는 데다 지난달 초 일본의 수출 규제 이슈로 역사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을 고려했다.

실제로 이베이코리아가 지난달 도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역사 관련 도서 매출은 전월대비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메프투어의 경우 12~15일 4일간 중국 상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로 가는 항공권을 할인하는 '대한독립만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독립 다시새기다' 캠페인을 펼친다. 최근 한일 갈등 속에서 광복절이 주는 의미를 되새기자는 의미다.

오는 15일까지 CU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게재된 대한독립 심볼을 페이스북∙인스타그램∙카카오톡 등 개인 SNS 프로필로 변경하고 인증샷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준다. 선물은 대한독립 티셔츠, 포토카드, 독립선언서 포스터로 구성돼 의미를 더한다.

오비맥주는 홈플러스와 손잡고 태극기를 새긴 광복절 스페셜 에디션을 한정판으로 내놨다. 카스 캔맥주 12개를 태극기의 '건곤감리(乾坤坎離)'가 프린트된 파우치에 담아 판매한다. 국산 맥주 판매를 장려하는 애국 마케팅의 일환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임시정부 100주년이기 때문에 연초부터 독립운동가 후손 지원 등 선행을 펼친 업체가 많다"면서도 "전면에 애국 마케팅을 표방하는 등 강도가 세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업체들은 일본 여행을 취소한 소비자에게 특전을 제공하겠다고 선포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또봉이통닭은 올해 6월 1일부터 8월 31일 사이 예정돼 있던 일본 여행을 취소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3년치 치킨을 제공하기로 했다. 항공권이나 호텔 취소 인증샷과 사연을 또봉이통닭 홈페이지에 올리면 된다.

강원 정선군의 하이원리조트는 일본 등 해외여행을 취소한 경우 리조트 내 숙박권을 4분의 3 이상 할인해주는 '프라우드 오브 코리아' 패키지를 한정 판매한다. 상품 개수도 광복절을 뜻하는 815개로 정했다. 취소한 예약일자가 지난달 22일 이전인 경우에만 인정된다.

이 밖에 경주시와 파주시는 일본 등 해외여행을 취소한 여행객에게 각각 지역 축제 입장료 할인, 파주시티투어 반값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불매운동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는 데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반일 감정까지 거세지고 있어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지만 지나칠 경우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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