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막말 영상 파문에 사퇴…"여성분들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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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막말 영상 파문에 사퇴…"여성분들께 죄송"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8월 11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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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막말 동영상 시청 강요' 논란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했다.

윤동한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제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내부조회 시 참고자료로 활용한 동영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며 "제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게 된 고객사, 저희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준 소비자 및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여성분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그 동안 불철주야 회사를 위해 일해온 임직원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많은 심려와 상처를 드린 저의 과오는 무겁게 꾸짖어 주시되 현업에서 땀 흘리는 임직원과 회사에는 격려를 부탁 드린다"며 "이번 제 잘못에 대해 주신 모든 말씀을 겸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가슴 속 깊이 간직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윤 회장은 지난 7일 임직원 7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월례 조회에서 극보수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이 됐다.

해당 유튜버는 "아베는 문재인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는 비하 발언을 쏟아냈다.

이 사건으로 불쾌감을 느낀 직원들이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소식을 전하면서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에 한국콜마 측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자는 취지였다"고 성의 없이 해명하자 소비자들은 한국콜마의 고객사와 브랜드를 나열한 리스트를 작성해 불매 운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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