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여름철 많이 찾는 삼계탕과 냉면 간편식 제품의 가격이 대형마트에서는 저렴해진 반면 기업형슈퍼마켓(SSM)과 일반 슈퍼마켓에서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달 15∼16일과 이달 5∼6일 서울 시내 유통업체 48곳을 대상으로 가격을 점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CJ제일제당, 오뚜기, 풀무원의 삼계탕 제품은 대형마트에서는 모두 가격이 3.8∼11.1% 하락했지만 SSM에서는 1.2%∼16.8% 상승했다. 일반 슈퍼마켓에서도 3개 제품 가운데 2개 제품의 가격이 올랐다.

조사 대상 15개 제품의 8월 둘째 주 가격을 비교해봤더니 삼계탕 3개 제품 모두와 냉면류 12개 중 6개 제품은 대형마트가 SSM과 일반 슈퍼마켓보다 가격이 9.5∼38.7% 저렴했다.

조사 대상 가운데 유통업체 간 가격 차이가 가장 제품은 농심 '둥지냉면'이었다. 농심 둥지냉면 동치미물냉면은 대형마트가 일반 슈퍼마켓보다 38.7% 쌌고, 농심 둥지냉면 비빔냉면도 대형마트가 일반 슈퍼마켓보다 38.4% 저렴했다.

간편식 냉면류 가운데 4인분 제품은 대형마트, 2인분 제품은 SSM과 일반 슈퍼마켓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냉면은 같은 제품이라도 용량이 큰 제품은 대형마트가 저렴하고 1∼2인용 제품은 SSM이나 일반 슈퍼마켓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삼계탕과 냉면류는 유통업체에서 할인 행사가 많아 업체 간 가격 차이가 컸다"며 "구입 전 같은 제품이라도 중량에 따라 저렴한 제품이 달라 100ｇ당 단위 가격을 비교해 구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