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일본 규제에 원화가치 한달 새 5%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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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일본 규제에 원화가치 한달 새 5%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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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미중 무역분쟁에 일본의 수출규제까지 겹쳐 원화 가치가 최근 한 달여 만에 5% 떨어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으로 원화 가치는 6월 말 대비 5.0% 하락했다. 환율이 달러당 1154.7원에서 1214.9원으로 60.2원 상승한 것이다.

원화가치 하락 폭은 경제 규모가 큰 신흥시장 10개국(한국,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러시아,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중 3번째로 컸다.

신흥국들의 통화가치 하락은 미중 무역분쟁에 원인이 있다.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과 발표,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은 '포치(破七)', 중국에 대한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등이 잇따른 결과다.

신흥국 통화 중에서도 유독 원화 가치가 많이 떨어진 것은 일본의 수출규제 등 다른 악재까지 겹친 탓이다.

하루에만 환율이 장중 20원 급등했던 '검은 월요일'(지난 5일) 이후 다소 안정되는 모습도 나타났지만 당분간 환율은 하락보다는 상승 압력을 더 크게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다수다.

상황에 따라선 달러당 1250원 가까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는 2016년 2월의 전고점(장중 1245.3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서 고착화해 상승 쪽으로 기울면 외국인투자자는 물론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출로 이어지고 이 때문에 환율이 더 오르는 '악순환'에 빠질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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