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일본 노선 수요 급감 '직격타'...하반기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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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일본 노선 수요 급감 '직격타'...하반기 '먹구름'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8월 09일 0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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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노선 타격 9월 이후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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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제주항공이 2분기 실적 부진과 일본 노선 급감 등으로 하반기에 부진이 예상된다. 경색된 한일관계가 회복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익기여도가 높은 일본노선 수요위축은 불가피하게 됐다.

제주항공은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약 274억원에 달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제주항공은 분기 기준으로 2014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19분기 연속 흑자를 냈으나 20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5% 증가한 3130억원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공급 대비 여행수요 증가세가 다소 둔화하고 환율 상승 등 외부변수의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항공업계의 공급 증가로 인해 경쟁이 심화됐고 여행 수요 증가세 둔화 등 업황 부진과 환율 등의 변수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국제선 여객 매출은 2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늘었지만 국내선 여객 매출은 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1% 줄었다. 일본노선 매출은 660억원으로 전년 동기(674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특히 지방발 노선 탑승률이 저조했으며 일본노선 매출도 수요부진으로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영향이 컸다.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순이익도 적자 전환했으며, 영업 외에선 원화 약세 영향으로 외화환산손실이 80억원 가량 반영됐다.

더 큰 문제는 하반기다. 경색된 한일관계가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익기여도가 높은 일본노선 수요위축은 불가피하게 됐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본 불매운동은 기예약 티켓의 취소보다는 향후 예약률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일반적인 티켓예매 패턴(보통 1~2달 전)을 감안하면 8월말 이후 일본노선 업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일본노선 매출비중은 27% 수준이며 거리가 짧을수록 수익성이 좋기 때문에 이익기여도는 더욱 높다"며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지방발 비수익노선 축소, 지난 5월 배분받은 중국노선 일부를(주 21회) 8월에 신규 취항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일본노선의 부진을 상쇄시키기까진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일본노선이 급감하면서 하반기 실적도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이종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일본 여행 거부 움직임은 현재 진행 중인 사항이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도 제주항공은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도 "제주항공의 불리한 영업환경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며 "3분기 역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탑승률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한국과 일본 갈등에 따른 일본 노선의 본격적 업황 악화는 9월 이후 극대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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