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산업성(경산성)은 8일 1차 수출규제 품목으로 지정했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 가운데 반도체 기판에 바르는 감광액인 포토레지스트 수출 1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중국 시안(西安)에 있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공장이 수출 대상이다.
수출 규제 이전인 6월 중순에 신청된 것이어서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심사를 통과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일본은 지난달 4일 포토레지스트, 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에 돌입했다. 이후 한국 기업을 상대로 해당 품목에 대한 수출 허가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해당 물량이 실제로 수입되면 즉각 필요한 절차를 거쳐 파운드리 생산시설인 경기도 화성캠퍼스 S3 라인의 EUV 기반 최첨단 공정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통해 향후 중국 내 한국 기업들의 생산 시설을 대상으로 한 수출은 이전과 크게 변함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반대로 국제 사회에서 일본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수출 금지는 아니다'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명분 쌓기'로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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