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시금치(1㎏ 기준) 평균 소매 가격은 지난 6일 기준 1만2936원으로 조사됐다. 불과 한 달 전의 5995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평년의 8776원보다도 47.4% 높고, 1년 전의 1만2443원보다도 4.0% 오른 가격이다.
aT의 조사 대상 판매처 가운데 대구의 한 유통업체에서는 무려 1만7350원에 팔려 가장 비싼 가격을 기록했다.
올해 초 생산 과잉으로 가격이 내려갔던 애호박도 몸값이 뛰었다.
지난 6일 애호박(1개 기준) 평균 소매 가격은 1982원을 기록했다. 불과 1개월 전 개당 108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시금치와 마찬가지로 한 달 만에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1년 전 같은 시기에는 개당 937원으로 111.5%나 급등했고 평년 가격도 1194원에 그쳐 현재 65.9%나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시금치 가격 급등의 원인을 날씨에서 찾고 있다.
저온 작물인 시금치의 경우 하우스 시설에서의 재배가 많아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 생육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애호박의 경우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등 주요 도매 시장이 여름휴가를 앞두고 물량 확보 차 사들이면서 가격이 일시적으로 올랐다고 분석했다. 장마철 일조량이 줄어 하우스 시설 애호박의 성장 속도가 느려진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농식품부는 연말까지 생산∙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른 신선 채소 소비실태를 분석하고 수급 안정과 유통구조개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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